중국계 홍콩인과 대만인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인인 헨리는 10년 넘게 한국에서 슈퍼주니어M 멤버로 활동하며 유창한 한국어와 외국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헨리, 기존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이었다. 이시언, 기안84와 함께 '세 얼간이' 멤버로 활약하며 한때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견인했다. '비긴어게인'에서 보여준 천재 뮤지션의 면모로 본업도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었다.
문제는 엔터테이너로서 그의 실력이 아닌 활동 영역에서 발생하고 만다. 한국에서 예능으로 인지도와 인기를 늘리며 틈틈이 중국에서 드라마, 예능을 찍어온 헨리의 행보는 다른 중국 출신, 혹은 중국계 아이돌이 걸어온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018년에는 남중국해 영토분쟁 상황에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포스팅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재했고,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에는 국경절 기념 콘서트에 참여하며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과 오성홍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다.
중국이 김치, 한복 등 한국 문화를 예속화하려는 시도로 반중 감정이 극에 달했을 시기, 헨리의 '애국'은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여러 차례 친중 성향을 밝힌 탓에 헨리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한국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실 그간 한국에 애정을 드러내온 외국인 헨리가 어여뻐 흐린 눈을 했을 뿐, 친중 행보 외에도 문제의 소지는 있었다. 중국에서 '삼시세끼' 표절 예능인 '향왕적생활', '팬텀싱어' 유사 예능인 '성입인심'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아리랑을 중국의 스트릿 댄스라고 주장한 중국 스트릿 댄스 예능 '저취시가무'에도 출연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반중 감정이 극에 치달은 지난해부터 헨리를 향한 곱던 시선은 점차 불편함으로 바뀌었고, 지난 17일 서울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대사로 위촉하며 자격 논란이 일었고, 헨리의 아슬아슬한 두 줄 타기는 결국 수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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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mt 보고 느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