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를 연기한 배우 박은빈의 연기가 화제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은빈은 정말 잘하고 있다!(She is doing great!) 그녀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나는 그녀가 진단받지 않은 자폐 스펙트럼인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녀가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 그런지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었다.
박은빈의 우영우는 스스로 컨트롤되지 않은 손가락을 움직임을 보여준다. 다른 몇 장면에서 그녀의 손은 가만히 있기도 하다. 실제로 모든 자폐인들이 명백하거나 눈에 보이는 손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순간 손 움직임을 보여주는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또 그녀가 영우를 통해 보여주는 눈동자 움직임 역시 실제와 똑같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마다 하는 행동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자폐를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에는 우리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이 특성의 정도는 자폐마다 다르다. 나와 같은 몇몇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실제로 보는 척 할 수 있다. 우리는 눈은 정확히 못 보고 타인의 코의 다리나 눈 근처 어딘가를 보고 있다. 또 자폐를 가진 어떤 사람은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나는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사람들을 직접 보는 것이 더 쉬워졌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배운 기술을 시도하거나 선글라스를 쓴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다.
이 밖에도 그녀가 걷는 모습, 이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부르는 특성 중 하나일 것이다. 자폐는 매우 광범위한 스펙트럼이기 때문에 우영우가 걷는 방식이 모든 자폐를 가진 사람이 그런 방식으로 걷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도 가끔 그렇게 걷는다. 자연스럽고 자유로웠고, 그렇게 길을 걸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 전반적으로 당신은 이 드라마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을 희화화하지 않았고 고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폐 스펙트럼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리뷰는 이 드라마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자폐를 다루는 새로운 관점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반가운 변화였다. 지난 몇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한국의 미디어들이 자폐를 어떻게 다뤄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잘 연구되고 적절한 묘사가 있는 영화와 TV시리즈는 드물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자폐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자폐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메인이 자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자폐를 갖고 있거나 이야기 서사상 자폐적 특성이 필요한 도구적인 것이었다.
3화에서 우영우가 말했듯 자폐는 '스펙트럼'이다. 흔하고도 흔하지 않은 특징들이 있고, 각각의 특징들은 개인에게 다양한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에서는 바로 그걸 보여줬다. 나는 제작진이 이렇게 일찍 이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자폐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 때 많은 이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68&aid=000086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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