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준호가 고백하기까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시청자에게 다 느껴진다는 게 진짜 맛도리인 거 같음 특히 여태까지 차곡차곡 쌓아왔던 장면들이 준호의 망설임을 너무 쉽게 납득시켜줌... 준호는 사실 영우가 자폐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연애를 망설일 캐릭터는 아니잖아? 여태까지 부여된 캐릭터 설정만 봐도... 유일하게 영우를 편견없이 보는 사람이니까 준호가 고백을 망설인 건, 영우가 자폐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영우는 한 번 꽂힌 것에는 계속 마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 매사 솔직하고 돌려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아도 숨길 줄을 모르고 많이 당하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만일 섣불리 마음을 줬다가 헤어지게 되면 크게 상처 입을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이건 영우가 자폐인이기 때문에 갖는 성격이자 특징들이긴 하지만, 남들이었으면 '장애인이랑 연애를 어떻게 해?' 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저 여자는 자폐인이니까 고백하기 힘들어...' 라고 일축했을 것을, '우 변호사님은 이런 사람인데... 내가 고백을 해도 될까.' 라는 심정으로 망설이는 게 너무 잘 보여서 진짜 이번 편 보면서 많이 좋았고 또 설레였음... 자폐인의 특징이 아니라 우영우의 특징에 대해 고려하고 심사숙고 하고... 고래 얘기 평생 들어줄 것도 아니면서 선 긋지 않는 꼴이 될까봐 두려워하다가, 평생이 아니면 시작도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수연이에게 말했던 것처럼 '고작 그런 마음' 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결국에는 이 모든 걸 다 고민한 끝에야 이 사람에게 가진 마음에 대한 확신이 선 다음에야 평생 함께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지기 마음이 크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한 마디로 영우가 너무너무너무 좋으니까 결국 달려가버리는 심정...이 진짜 너무 잘 느껴짐.. 짧은 시간 동안에도, 별다른 장치 없이도 여태 차곡차곡 쌓아온 서사와 캐릭터 설정으로 이 감정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고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생각만 듦. 오늘 준호는 영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자기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 크고 넘친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비로소 이 사랑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ㄹㅇ 맛도리야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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