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를 론칭한 지 이제 6개월차다. 내 이름을 걸고 회사를 만들어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에 그간 어느 사소한 일 하나 허투루 지나는 일이 없었다. 콘텐츠, 방송, 광고,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하고 내 나름대로 새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사소한 일례인데, 뉴진스의 앨범에는 아이돌 팬들에게 인기 아이템인 포토카드를 랜덤 수록하지 않았다. 내가 만든 콘텐츠가 상술보다는 진심으로 동하는 마음에 구매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열광하는 반응을 보며 흐뭇했지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도어라는 레이블과 뉴진스라는 팀을 론칭하며 실험하고 싶었던 것은 정공법으로 어디까지 돌파할 수 있는가였다. 유튜브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랬다. 업의 본질인 노래, 안무, 콘텐츠로 정공 승부를 보고 싶었다. 데이터에 거품이 끼지 않을수록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기준이 되면 다음 스텝은 훨씬 더 과감해질 수 있다. 어찌 보면 포토카드 하나에도 열광해주는 착한 소비자들이다. 그들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이런 태도의 소비자들이라면 내가 작정하고 쏟아부을 때 어디까지 기뻐할까, 하는 뜬금없는 상상에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울컥해진다. 팬들과 티키타카로 콘텐츠를 푸는 것이 재미있다. 회사 대표의 위치만 본다면 “대표가 그런 일도 하나요?”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었다고 내 일이 달라진 것은 없다. 필요하다면 만들고 설명하기 어려운 이전에 없던 일은 직접 한다. 레이블 대표로서 나는 소비자들과 이전에 없던 색다른 관계를 맺고 싶다. 어도어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재미’는 많은 것을 바꾼다. ‘재미'는 곧 ‘엔터테인먼트’라는 업의 본질이다. 그 것에 집중 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은 레이블 론칭 초창기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리딩해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좋은 결과물이 선례가 되어야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업무 레퍼런스로 지침이 될 수 있다. 지치지 않고 끝내 애쓴다면 태도에서 드러나는 진심이 꾸준히 스며들어 결국엔 흠뻑 적시는 힘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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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와이프가 생리대를 너무 많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