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에이핑크 멤버들과 IST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마무리됐다. 2011년 데뷔해 한 소속사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왔고, 그 사이 재계약을 거치기도 했다. 재계약까지 마무리되던 단계에서 멤버 중 박초롱, 윤보미, 김나주, 오하영이 데뷔 소속사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정은지는 다시 한 번 재계약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강조된 것은 "멤버 전원이 그룹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애정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산 없이 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난 4명이 일제히 초이크리에이티브랩과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이같은 약속에 신뢰를 더했다.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에이핑크의 차후 활동에 대해 협의를 거쳐 상호 협력하며 이들이 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4명의 새 소속사 초이크리에이티브랩 역시 "멤버들이 팬들에게 말했듯 '앞으로도 에이핑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트는 칼군무로 크게 주목 받으면서 성공한 3세대 아이돌이다. 이들이 팀으로 음원을 낸 것은 2019년 2월이 마지막이다. 엘(김명수)이 소속사를 떠난 것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멤버들이 차례로 다른 보금자리를 찾았다. 이후 멤버들은 연기, 음악, 뮤지컬, 예능 등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고, 해체라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인피니트라는 팀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가 남았다.
그런데 최근 '인피니트 컴퍼니'가 설립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이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한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자는 리더인 김성규다. 오는 6월 9일, 데뷔 13주년을 앞두고 시동을 걸었다. 데뷔 기념일 0시에 라이브 파티를 진행한다.
인피니트가 다시 활동에 나설 수 있던 배경에는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가 있다. 인피니트의 제작자인 이 대표가 무상으로 상표권을 양도하면서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김성규는 "이중엽 대표님이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흔쾌히 인피니트를 비롯한 모든 상표권을 선물해주셨다"고 언론에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틴탑 또한 인피니트와 함께 칼군무 대표 아이돌로 사랑 받은 팀이다. 5명의 멤버들은 2022년 1월까지 12년 간 티오피미디어에 몸 담았다가 니엘과 창조가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적했다. 그러나 계약 만료를 알리던 시기에도 "틴탑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틴탑 활동을 함께 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7월 컴백까지 확정했다. 2020년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To You 2020'(투 유 2020) 이후 약 3년 만이다. 멤버 중 캡이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며 틴탑의 컴백 활동 또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무성의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곧 티오피미디어가 "캡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5인 활동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브 걸스는 '브브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기존에 있었던 브레이브 걸스에 2016년 새 멤버로 들어와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들은 2011년 '롤린(Rollin)'의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서머퀸'을 노리며 팀 컬러를 살린 음악으로 활동했고, 글로벌 활동에 의욕을 내면서 Mnet '퀸덤2'에 도전하기도 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옴에도 예정돼 있던 콘서트가 취소되고 앨범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불안함을 키웠고, 팬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지난 2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이 알려졌다. "각자 새로운 자리에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면서 ‘Goodbye’(굿바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싱글을 발표해 해체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두 달 여가 지나 4명의 멤버는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리더인 민영은 "다가올 여름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며 컴백 계획을 귀띔했다. 다만 상표권을 전 소속사가 소유한 만큼 팀명에는 변화가 생긴다. 브레이브걸스를 줄여 부르던 애칭 중 하나인 '브브걸'이 새로운 이름이 됐다. 이전과 크게 이질감 없는 팀명으로 앞으로도 활동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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