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경남 거제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떠났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잼버리 온 애들은 천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영국 대원들이) 멀리 거제도까지 와서 놀지는 않고 이러고 있다"며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 줍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대원들은 포대자루를 들고 허리를 숙여 가며 쓰레기를 주웠다. 일부 대원은 쓰레기가 담긴 포대자루를 손에 들고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기도 했다. 이들의 포대자루에는 밧줄과 비닐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담겼다. A씨는 "번역기 돌려서 동의 구하고 사진 올린다"며 "천사들은 모자이크하는 거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싼 돈 내고 타국 와서 험한 꼴보고, 저라면 욕하면서 당장 떠나고 싶었을 텐데...정부가 아이들에게 아주 많이 배워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1400개 넘는 좋아요와 100여개의 댓글들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미안하고 고맙다", "이게 진정한 스카우트 정신", "아이들한테 많이 배운다", "사진만 봐도 울컥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국 스카우트 대원 18명은 지난 8일부터 4박5일 동안 영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제에 머물렀다. https://www.insight.co.kr/news/44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