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래퍼 마이크로닷이 활동 공백을 깨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그간 활동할 수 없었던 이유는 부모의 빚투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마을 주민들에게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이후 뉴질랜드에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부친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 선고받았다. 현재는 복역을 마쳤으며, 뉴질랜드로 추방된 상태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법원으로부터 모든 혐의가 사실이라 밝혀졌다. 그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마이크로닷은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래퍼 도끼의 어머니에 대한 빚투 의혹도 있었다. 피해자 B 씨는 "도끼의 어머니가 IMF 외환위기 이후 1000여만원을 빌려줬지만,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도끼 어머니에 대한 소송을 제기, 법원은 "1155만 4500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갚으라"고 판결했다. 이때 도끼의 태도가 구설에 올랐다. 도끼는 직접 "나는 (어머니 채무 논란 때문에) 잠적을 한 적이 없고 엄마는 20년 전에 급한 일을 덮기 위해 돈을 빌렸다. 사기 친 적이 없고, 법적 절차를 밟은 것뿐이다. 2003년에 다 종결됐다"고 했다.
또 1000만원 정도의 돈을 "한 달 밥값"이라고 표현하거나 "돈을 못 받았다면 나한테 오라"며 돈을 빌려준 이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였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지 몰라도 도의적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다.
집안사, 개인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부모의 빚투를 자녀의 문제로 삼기도 어렵다. 문제는 대처 방식이다. 똑같은 상황 속 다른 태도.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비판받고 나연은 그렇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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