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이 짙어졌다. 턱밑까지 내려갔다. 고개를 숙였다. 아니, 들지 못했다. 그러다 입을 열었다.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승리 : 사귄다는 게… 사귄다는 거의 정의가 사실… 하
B씨 : 상대방은 만나고 있다고 생각을 하잖아. 그럼 오빠는 상대방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거야. 농락하는 거야.
승리 : 아니, 나는 근데 사귀자는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는데…
B씨 : 남자친구라는 확신을 줬다잖아.
승리 : 근데 나는… 그래. 내가 (A씨에게) 얘기할게.
B씨 : 오빠는 연애를 늘 그런 식으로 했어?
승리 : 너도 알다시피 오빠는 연애를 마지막에 길게 해서...
B씨 : 다른 여자들은 다 가볍게 생각해?
승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둘의 대화(녹취)는, 여기서 끝.
B씨는 곧장 짐을 쌌다. (덴파사르)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2023년 9월 28일, 발리에서 생긴 일이다.
https://v.daum.net/v/202310040946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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