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하이브는 ‘중소의 기적’의 원조다. 이들의 모체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SM, YG, JYP 등 유수의 엔터테인먼트사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더불어 이들의 충성도 높은 팬덤 아미 덕분에 대기업에 준하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하며 K팝 소프트파워를 입증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소속 아티스트 교육 문제를 접하는 하이브의 주먹구구식 운영은 중소의 기적을 썼던 그때와 다름없다는 평을 대중에게서 받고 있다.
자회사 쏘스뮤직 소속 그룹 여자친구와 석연찮은 계약 해지가 시작이다. 여자친구는 2020년 11월 정규 2집 ‘마고’(MAGO)를 발매하며 미국의 음원 차트를 주도하는 빌보드 선정 ‘2020년 최고의 K팝’ 노래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데뷔곡 ‘유리구슬’(Glass Bead, 2015)를 시작으로 ‘시간을 달려서’(ROUGH, 2016), ‘핑거팁’(FINGERTIP, 2017) 등을 발매한 여자친구는 데뷔 초 ‘꽈당 직캠’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중 하나다. 이후에도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았지만, 쏘스뮤직의 계약해지에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놀람을 안겼다.
이듬해 쏘스뮤직은 전 아이즈원 멤버 김채원, 미야와키 사쿠라, Mnet ‘프로듀스 46’ 허윤진 등을 영입해 그룹 르세라핌을 공개했다. 당시 막내였던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전과가 제기됐다. 이때 하이브-쏘스뮤직은 김가람의 학교폭력 피해자를 고소하고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며 활동을 강행해 큰 비난받았다.
결국 계속된 논란에 하이브 – 쏘스뮤직은 두손 두발을 들었고 김가람은 활동 중단 후 2달 후에 탈퇴했다. 이미 커졌던 하이브가 새롭게 내놓는 걸그룹인만큼 큰 기대를 받았음에도 소속사의 미온적인 대처는 대중에 큰 상처를 입혔다.
이후 어도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멤버 5명 중 3명(하니, 다니엘, 혜인 등)이 의무교육인 중학교도 이수하지 않은 채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어도어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대중은 뉴진스의 교육에 힘을 쏟지 않는다는 주장에 여전히 힘이 쏠리는 실정이다.
하이브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하이브의 매출이 5조 3722억원을 돌파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기준을 넘겼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계열사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으로, 대기업에 준하는 것으로 취급받는다.
이처럼 K팝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지만 소속 가수는 물론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 모습은 향후 성장에 의문을 남긴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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