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드디어 손흥민 붙잡았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행선지를 머릿 속에서 지우고 테이블에 앉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올 여름 재계약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거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부터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이렇게 사인 시점을 정확하게 찍은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체류하게 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31살의 한국인 공격수 2025년 6월에 북런던에서 계약이 만료된다"며 "양측의 초기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시즌이 끝나야 새로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세하게 알렸다.
이어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2023-2024시즌 마지막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유혹을 뿌리쳤다는 게 매체의 확신이다.
사우디 명문 구단 알이티하드가 토트넘에 900억 가까운 이적료를, 손흥민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이를 뿌리치면서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미 여러 차례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토트넘 측 의향을 마진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팔면 지금까지 손흥민에 투자한 돈을 상당히 회수할 수 있지만 단념하고 손흥민과의 사실상 종신 계약 의지를 갖고 있음을 알렸다.
풋볼 인사이더는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지만 한국인 스타는 런던에서 행복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연봉이 최소 25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연봉은 19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0대 중후반까지 뛸 수 있어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게 됐다.
영국 축구계에선 손흥민이 올 여름 사인하는 것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본다. 시즌 중 재계약을 하면 연봉이 해당 시즌의 회계 장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스타와 재계약을 하려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새 시즌이 시작되는 7월1일 전후로 사인할 것이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판단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 위주로 계약하며 팀을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나이가 들어도 팀에 남겨두며 토트넘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맡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을 맡기는 등 신뢰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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