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속에 14% 급락했다.
개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길어진 내분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이브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키는 민희진 대표가 키운 뉴진스의 흥행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 2000원(0.99%) 내린 2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한 주 사이에만 주가가 8.22% 오르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하이브의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이달 초 23만3500원에 출발한 하이브는 20만원으로 3만5000원(14.89%) 급락했다. 하이브의 내분이 길어지는 데다 1분기 영업이익이 72% 급감하는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하이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609억원,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72.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익 감소에는 신인 그룹 데뷔 관련 초기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는 2분기 다수의 아티스트가 활동을 재개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4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6월에는 방탄소년단 진이 병역 의무를 마친다.
증권업계는 하이브 주가는 결국 뉴진스 향후 활동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의 주가 수준은 뉴진스의 활동 중단 등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한 수준이란 진단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시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븐틴의 선주문량은 300만장을 상회하는 등 전작 앨범의 94% 수준의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에 대한 감사와 함께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어도어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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