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는 내부적으로 "솔직히 기대작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현재의 인기를 보며 관계자들도 "기적"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제작사인 본팩토리는 2021년 김빵 작가의 원작 웹소설 '내일의 으뜸:선재 업고 튀어'의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3년 만에야 방송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캐스팅 뿐 아니라 촬영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한 관계자는 "드라마 2, 3개를 한 난이도"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얼짱, UCC, 귀여니 소설 등의 키워드뿐 아니라 2008년을 완벽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당시의 인기곡 OST까지 꼼꼼하고 세심한 연출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여기에 극 중 주인공 임솔(김혜윤 분)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목숨을 구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밴드로 묘사되는 이클립스와 보컬 류선재(변우석 분)의 음악까지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 열성 시청자들은 극 중 등장하는 이클립스의 음원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스밍'을 하는 한편, 원작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가 드라마 방영 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카카오페이지 인기 톱 10을 선점하고 있다. 원작 웹소설은 방영 이후 매출이 8.2배가 늘었고, 노블코믹스(Novel to Comics)로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 역시 방영 전 대비 조회수는 3.6배, 매출은 5.5배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재 업고 튀어' 오프라인 이벤트에도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제작 관계자들은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배우들의 스케줄 조율을 비롯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클립스 응원봉, 임솔의 타임캡슐 등 극 중 소품의 굿즈 제작 문의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은 수렴해 이야기는 나누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