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는 첫 방송을 앞두고 가수 샤이니의 팬들은 ‘선재 업고 튀어’ 속 여러 부분에서 2017년 사망한 샤이니 멤버 종현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팬들은 ‘선재 업고 튀어’의 첫 방송 날짜가 종현의 생일인 4월 8일이며, 극 중 류선재의 사망 원인과 임솔의 회귀 시점이 원작과 달라진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사실 필자는 관심도 없던 이 드라마가 논란 탓에 궁금해졌다.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큰 궁금증이 생기진 않았던 ‘선재 업고 튀어’.
그래서 챙겨 보지 않았건만, 첫 방송 직후 더욱 뜨거워진 불판(‘선재 업고 튀어’가 故 종현을 연상시킨다는 이야기)에 오히려 ‘그래? 대체 얼마나 연상시키나’ 들여다보게 됐단 말이다.
그렇게 의심의 눈초리로 뜯어본 첫 화는, 예상과는 달리 (필자의 눈엔)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막 4화까지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여전히 필자는 종현을 떠올리거나, 연결 지을 수 있는 어떤 내용도 찾지 못했다.
특정된 누군가가 연상되는 대신, 드라마의 내용처럼 단 한순간만이라도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제는 마주 볼 수조차 없게 된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만 있다면, 혹은 잠시만이라도 그 누군가와 인사라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이 남았다.
2024-04-17 ize 조이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