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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여성, 기획자로 '불공정' 폭로

'혹독한 자기검열, 사회적 순응' 압박 대리만족

욕설·비속어 '비호감 부메랑' 맞지 않은 이유

'을' 목소리 대변하는 사회적 리더 부재 반작용

지난달 25일 연 기자회견은 K콘텐츠 산업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3주 넘게 회자되고 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 남성 임원진들을 향해 "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1대 1로 싸우자)"란 비속어로 거침없이 항변한 민 대표는 '국힙(국내 힙합) 원톱'이라 불리며 여전히 '추앙'받고 있다. 직장인, 여성, 그리고 호구 고객 즉 '호갱' 취급받던 K팝 소비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그간 당한 '불공정'을 150분여 동안 폭로해 여론이 그의 편으로 돌아선 결과였다.

'말 좀 예쁘게 해' 사슬 부순 '해방감'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계열사(어도어) 대표로서 본사(하이브)에서 하달되는 지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직장인의 설움을 끌어내고 ▲남성 임원 집단으로부터 배척받은 여성으로서의 분투와 차별을 호소하며 여성에게 공감대를 자아냈다. ▲돈밖에 모르는 사업가가 아닌 기획자로서 K팝 산업의 부조리를 폭로하며 팬덤까지 그의 편으로 돌려세웠다.

"내가 실적이 떨어지길 해 뭐를 해. 너네(하이브 일부 남성 경영진)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을 마시냐, 골프를 치냐. 내 법인카드(사용 내역)엔 야근 식대밖에 없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게 이렇게 더러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등.

거대 조직(하이브)과 남성 경영진을 향한 민 대표의 저격을 통해 직장인과 여성들은 대리만족했다.

이지행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은 "민 대표는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데도 고분고분하지 않아 '밉상'으로 찍히는 과정을 방시혁 의장이 보낸 '즐거우세요?' 카톡 등 구체적 예시와 쉬운 언어로 표현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냈다"고 봤다.

눈에 띄는 건 "자신의 감정을 눈치 보지 않고 거침없이 표현하고 싫어하는 것도 대놓고 말하는 게 통쾌했다"(21세, 여성) 식의 청년들의 반응이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직위가 낮은 직장인, 여성 그리고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말투나 어조, 눈빛 하나로도 꼬투리 잡히거나 감정적이라고 폄하당할 수 있기에 누구보다도 더 혹독한 자기검열과 사회적 순응 압박을 내면화해 생존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끊임없이 '말 좀 예쁘게 해'란 톤 폴리싱(Tone policing)을 요구받아온 상황에서 민 대표의 직설적 발언과 감정적 격양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란 것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 소속 걸그룹인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베끼기) 의혹을 지적하며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래야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균형을 잡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의롭지 않다고 판단되는 리더들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책임을 묻는 태도 등이 세대를 아울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민 대표에 대한 열광은 그간 젊은 감각을 갖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입장 그리고 일하는 여성의 입장을 그렇게 통쾌하게 대변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이브를 비롯해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4개 K팝 기획사에서 여성이 수장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전임연구원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K팝 산업에서 게임 업계 출신과 남성에 쏠린 하이브 경영진의 인력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과 민 대표가 뉴진스 등으로 보여준 생산이 대조를 이루면서 근본적으로 이 시장에서 더 필요한 능력이 경영 마인드인가 크리에이티브인가의 문제를 새삼 가시화 시켰다"는 걸 민 대표 신드롬의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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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뉴진스 결과물만 봐도 민희진 능력있던데 하이브에서 왜 쳐내려고 하는지를 공감 못하겠음
16일 전
익인2
방시혁이랑 임원단들이 너무 엔터업계를 쉽게 생각해서 본인들이 이쪽 경력 없는걸 잊어버린것 같고 민희진은 이쪽에서 거진 20년 일했는데 게임업계에서 하던 방식으로 묻으려 했으니 더 안통한거라고 봄
16일 전
익인2
이쪽 경력 없고 진짜 일 못하는구나 느낀게 기자회견 끝나고 하이브 cbo인가 하는 사람이 그 여론 안좋은 상황에서 기자들앞에서 민희진을 비꼬더라고.. 그거 결국 기사나고 그 사람이 누군지 파악해서 회사 분위기 어떻다 도는 판인걸 전혀 모르더라
16일 전
익인3
ㅎㅇㅂ가 민희진 경영방식이나 직원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계속 기사낸거 보면서 오히려 와 민희진 진짜 멋진 리더다 라고 생각하게 됨. 특히 스타일리스트건은 직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처리가 인상적이었음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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