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지난 9일 접촉사고를 낸 뒤 곧바로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사고를 낸 뒤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한 매니저에게 김씨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서 함께 자다 오라는 취지로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사고 당시 현장에 왔던 매니저 중 한 명이 경기도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운전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50분쯤 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씨와 옷을 바꿔 입은 또 다른 매니저는 강남서에 출석해 본인이 운전했다고 허위로 자수했다.
김씨는 사고 이후 약 17시간이 지난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사라진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역시 소속사 대표의 지시로 직원이 사고 현장에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사고 현장 근처 CCTV 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약 5분 뒤 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차량을 세웠다. 차량에서 내린 김씨는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뒤 누군가와 통화하며 근처를 서성였다. 경찰은 김씨 소속사의 사건 은폐 가능성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5분쯤 김씨와 이 대표의 거주지 및 김씨 소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뿐 아니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추가 적용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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