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우진은 “‘정신병동’ 끝나고 나서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찾아와줘서 갈증은 해소됐다. 작품을 보다보니 객관적으로 내 얼굴을 보게 됐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늙어가는 게 나쁘지 않구나 느꼈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을 수 있겠다는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밝혔다.
연우진은 현재 자신에 대해서는 “그림과 비교하자면, 내가 무르익었단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색을 덧칠하는 걸 하는데 아버님 그림을 보면서 내게 얼마 만큼의 여백이 있을까 싶었다. 다른 색 표현해내야 하는 지점이 있는데 아버님 그림을 봤을 때 채색이 안된 거에서도 묘한 울림이 있더라. 나도 비워내고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채색이라기보다는 비워진 여백 속에서 내가 드러나는 삶의 여유가 있어야 겠다 싶다. 그걸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멱살’을 하면서 나를 더 믿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업계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연우진은 ‘열일’을 예고했다. 그는 “긴 공백기는 없을 것 같다. 생각해 둔 것들이 있어서 머지 않은 시간에 돌아올 것 같다. 운이 맞아 떨어진다면 올해 정신 없이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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