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홍도(이유영 분)는 기억하지 못하는 신윤복(김명수 분)과 김홍도의 1회 말미 재회 장면이다. 김홍도는 남자친구 이도영(서벽준 분)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단 사실을 알고 그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이도영이 세게 밀치는 바람에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때 넘어질 뻔한 그녀를 잡아준 이는 다름 아닌 신윤복이었고 이로써 두 사람은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무엇보다 신윤복은 술에 취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채 서럽게 우는 김홍도의 곁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꽃이라도 사주면 눈물을 그치겠다’는 김홍도의 말을 잊지 않고 두 번째 만남에서 꽃을 들고 등장하는 자상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편의점에서 신윤복 상경 환영식을 치르게 된 신윤복과 김홍도는 재회하고 처음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윤복은 웹툰 학원에 다니던 시절, 늘 당당하게 살아가는 김홍도 덕분에 자신 역시 당당하게 살아갈 용기를 가지게 됐고 김홍도가 자신의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귀한 사람임을 고백했다.
신윤복은 김홍도가 초라하고 힘든 순간 또 한 번 영웅처럼 등장했다. 김홍도는 같은 직장 디자이너의 디자인 도용, 자신을 비난하는 전 남자친구의 여론전으로 위아래도 없는 디자이너 보조이자 질투심 강한 짝사랑녀로 낙인찍혔다.
설상가상 비를 맞으며 바닥에 나뒹구는 소지품을 챙겨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김홍도의 마음은 전에 없이 너덜거렸다. 그런 김홍도에게 무언의 위로를 건넨 이가 바로 신윤복이었던 것. 김홍도는 비를 맞고 있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그의 자상함 덕에 마음의 상처에 밴드를 붙일 수 있었다.
오로지 서로에게만 위안을 줄 수 있는 운명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 만큼 신윤복과 김홍도가 그려나갈 따뜻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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