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주년 맞아 유태오 모델 기용·'컬리 벌쓰 위크' 진행
| 전지현·제니 모델로 고용해 인지도 올리는 데 성공
| 성장률 대폭 꺾여···수익성보다는 외형 성장에 집중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모델로 배우 유태오를 발탁했다. 마켓컬리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뷰티컬리 모델로 아이돌 제니를 고용해 인지도를 올렸던 것처럼, 새로운 광고 모델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서비스 론칭 9주년을 맞아 '컬리 벌쓰 위크' 기획전을 개최, 유태오를 모델로 기용했다. 컬리 벌쓰 위크는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120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각종 특가 찬스와 쿠폰 이벤트, 최대 2만5000원 페이백 이벤트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컬리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유태오가 출연한 '99인의컬리템' CF 영상을 공개했다. '컬리템'은 컬리 유저가 직접 써본 아이템만 추천하는 리뷰 콘텐츠다. ▲홈카페, ▲아이간식, ▲아이식사, ▲간편식 카테고리 안에서 실제 구매해 보고 상품 큐레이션을 통해 본인만의 취향을 찾고, 일상 속 순간에 영감을 주는 컬리템을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컬리는 2019년 전지현과 박서준을 모델로 고용한 후 홍보 효과를 크게 봤다. 컬리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당시 TV CF 광고가 나간 직후 트래픽이 10배 이상 뛰었고, 매출도 급증했다. 이 같은 주문량을 물류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해 품절 사태도 잇따랐다. 2022년에는 버티컬 플랫폼 '뷰티컬리'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면서 광고계 블루칩 블랙핑크 제니를 기용하며 고급진 이미지를 더하는데 성공했다.
유태오는 애처가로 유명한 배우로, 주 소비층인 2040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컬리의 매출 증대에 힘을 싣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컬리의 올해 주요 목표는 매출 증대다. 이를 위해 ▲퀵커머스 전개 ▲카테고리 확장 ▲새벽 배송 지역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모델 기용 및 공격적인 컬리 벌쓰 위크 마케팅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컬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2조7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간 손실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올 1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외연확장에 집중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근 주요 유통업계는 초기 큰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뤄낸 후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컬리도 빠른 성장세와 높은 잠재력을 보여왔지만,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은 ▲2020년 55.3% ▲2021년 38.9% ▲2022년 23.3% ▲2023년 1.9% 등으로 지난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성장률이 대폭 꺾이면서 또다시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컬리는 2021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한 후 상장 재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 및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과제를 마치면 IPO 준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9주년을 맞아 마케팅에 큰 힘을 줬다. 컬리의 가격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선식품과 간편식 카테고리는 물론 각종 생필품과 리빙, 패션, 뷰티까지 총망라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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