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하고 달달한 로코에 빠질 수 없는 게 주연 배우들끼리의 로맨스 호흡이다. 뻔한 전개에 클리셰 범벅일수록 주인공들의 호흡이 극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의 김명수, 이유영 호흡은 기대 이하다. 무엇보다 비주얼적인 케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주인공들의 비주얼적인 케미도 없다. 김명수와 이유영의 실제 나이 차이는 3살임에도, 그 이상의 나이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 이유영은 큰 키의 성숙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김명수는 동안 외모를 가지고 있어 간극을 더욱 벌렸다. 일부 시청자들은 둘의 로맨스가 설레기보다 이모와 조카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유영이 김명수의 학원 강사였다고는 하나, 사제 로맨스로 보기에도 어색한 부분이 많다.
김명수, 이유영 모두 연기력으로는 어느 정도 인정 받은 위치에 있다. 김명수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 시작했지만,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이유영은 그간 장르물들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첫 로코를 연기한 이유영은 '함부로 대해서'에서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선업튀'가 종영하면 기회가 있을 수 있으나 후속작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와 '크래시'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또 '선업튀'는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4%대인 만큼 시청률을 끌어오기는 힘들다. KBS는 지난해 '순정복서'로 지상파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함부로 대해줘'가 그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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