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은 해명했다.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는 것.
"직원들이 영상 편집을 할 때, 그 사람 자리에서 다 같이 봅니다. 그때 개인 카톡이 계속 뜨니까 (서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컴퓨터에는 네이버 웍스만 깔기로 한 겁니다."
사건은, 2017년 네이버 웍스가 유료로 전환되면서 일어났다.
"네이버 웍스가 유료가 되면서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습니다. '감사기능'이 있더라고요. 아내가 눌렀습니다. 직원들이 나눈 대화가 통으로 떴어요. 그때, 아내 눈에 아들 이름이 들어온 겁니다."
수잔 이사가 클릭을 했다. "왜 우리 아들 이름이 나오지?", 그는 해당 페이지를 열었다.
⑥ 뒷담화 : "강형욱 팔꿈치 시커매서 더럽다"는 욕이 있었다.
"그건 참을 수 있습니다. 저에 대한 욕은 얼마든지요. 그런데 '주운아 똥싸라. 니 엄마 가게', '애 팔아서 슈돌 출연' 등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남자 직원을 '한남', ''라고 비하하고."
강형욱은, (메신저) '감사기능'을 작동한 건, 잘못이라 인정했다.
"네, 맞습니다. 보지 말았어야 했어요. 판도라 상자를 열었어요. 저희가 정말 아꼈던 직원인데... 아내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아프다고 합니다. 부들부들 떨린다고..."
강형욱과 수잔은 해당 여성 직원 3명을 불렀다.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대신, "사적인 대화를 웍스에서 하지 말라. 일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 또 감사 기능에 대한 동의서도 받았다.
"여자 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주도했습니다. 가장 심하게 욕한 직원은 스스로 퇴사를 했고요. 1명은 그 이후에도 5~6년 정도 더 다녔고요.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