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플] [단독] 자존심 상한 SM타운 LA공연…판매율 50% 미만·돌출 무대도 빈자리多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2/26/12/2534d60989f7a27001257c69a77fd71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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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을 맞은 SM엔터테인먼트(SM)의 패밀리 콘서트 ‘SMTOWN LIVE 2025 TOUR’(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투어)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주 지역에서 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티켓이 오픈된 지 3개월이 되도록 판매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케이팝레이더’의 조사에서도 "SM의 국내 소비 비중이 높다"는 결과값이 나와 SM의 미주 시장 공략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SM은 오는 5월9일 멕시코 시티, 5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에스엠타운’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초 팬덤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마쳤고, 현재는 일반 예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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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화일보가 24∼25일 현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확인해본 결과, 상당수 좌석이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 아티스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돌출 무대 주변의 판매량은 절반 이상이지만, 나머지 구역의 판매량은 더 저조하다.
통상적으로 인기 K-팝 그룹의 공연은 선예매 단계에서 매진된다. 그렇기 때문에 돌출 무대도 표가 남아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돌출 무대는 팬덤이 가장 선호하는 구역이다. 이 구역의 표가 매진되지 않았다면 팬덤이 결집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향후 판매량이 크게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K-팝은 팬덤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다소 안타까운 결과"라고 말했다.
SM는 그동안 미주 시장을 공략하는 힘이 다른 가요기획사에 비해 달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이브, JYP, YG소속 아티스트들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카뮤직어워즈를 석권하고 있지만 SM 아티스트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타 기획사들이 미주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이르면 신보 발매 6개월 전, 늦어도 2∼3개월 전 미리 앨범을 제작해 통관 절차를 밟아 한국과 미국 시장에 동시 공개하는 것과 달리 SM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 2023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북미 통합법인 ‘SM&카카오 아메리카’가 운영되고 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다.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운영하는 ‘케이팝레이더’가 26일 발표한 ‘2024 케이팝 세계지도’를 보면 하이브와 JYP에 대해서는 "글로벌 팬덤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균형 잡힌 소비 구조를 형성하고, 미국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3년 대비 성장하며 글로벌 팬덤을 더욱 확장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아, 해외 중심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한 반면, SM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CT127에 대해서는 "한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견고한 팬덤의 지지를 받고 있다"지만 "SM은 걸그룹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서 높은 소비 비중을 보인다"고 재차 강조했다. NCT127 주축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댈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시기에도 세븐틴, 엔하이픈 등을 더 성장시키며 공백을 메운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엑소와 소녀시대 등 SM을 지탱하던 전통의 그룹들이 사실상 활동이 어려운 점도 SM이 고전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무대에도 서지 않았다. 케이팝레이더는 "엑소는 여전히 견고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NCT DREAM이, 최근 에스파가 미주 투어를 진행했고, NCT127도 이 지역 공연을 앞두고 때문에 패밀리 콘서트에 대한 미주 팬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주축 그룹의 단독 공연으로 예매가 쏠렸다는 것이다.
LA 지역 대규모 화재도 이 같은 결과를 낳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엠타운’ 라인업은 공개됐으나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후문이다.
안진용 기자(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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