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돌 덕질을 4년 넘게 하고 있거든
근데 얼마전에 내가 개콘 방청을 갔다가 개그우먼 한 명한테 입덕을 한거야
입덕 했으니까 뭘 해야겠어?
알고리즘을 갈아 끼워야지!
근데 팬튜브가 아예 없는거임
인스타에도 팬계정은 한두개? 정도는 있는데 클립계 영상계가 한개도 없는거야
x됐다 싶었는데 난 그 사람이 너무너무 좋아져가지고 내가 클립계를 팠음
클립 처음 따보고 초5 이후로 영상 편집 앱도 처음 깔아서 올렸거든?
근데 클립계 굴리겠다고 유료 어플 결제하긴 아까워서 그냥 무료앱 쓰면서 정말 컷편집만 해서 릴스를 올렸어
그렇게 해서 최애랑 맞팔도 하고 행복한 덕질을 하고 있었단말야
알고리즘도 꽤나 잘 타서 한달동안 2천팔 정도 모았어
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팬계정 스타트를 끊어서인지 팔로워랑 조회수는 젤 잘 나와
그리고 팬들 옾챝이 있거든 거기 내 최애도 들어와있단말야
방학동안 나 거의 거기서 살고 맨날 떠들다보니까 친해지게 된 사람들이 좀 있거든
그 중에 근데 개콘 작가님도 계셔
그리고 인스타 삼인방이라고 나 포함 네임드 셋 묶어서 막 불리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까지가 배경이야!!!
사건의 발단은 오늘 내 최애가 옾챝방에 남긴 카톡이야
어쨌든 이젠 팬계정도 많이 생겼는데, 아무리도 개그우먼 특성? 상 팬 연령층이 낮은 편이란말야
그래서 막 단톡에 영상 보내면서 잘 만들었나요? 하면서 물어보는 애기들이 많거든
근데 그걸 내 최애가 보고 오~~ 잘 만들었는데? 하고서
개콘팀보다 내 팬들이 영상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돈다며 뿌듯하다고 채팅을 남겨줬음
근데 나는 컷편집만 하니까 난 해당 안될 줄 알고 그냥 박수나 치고 있었지
그리고 내가 아까 말한 옾챝에서 친해졌단 사람들이랑 매번 새벽에 떠든단말야
근데 그러다가 팬계정 이야기가 나온거야
아까 팬들 영상 잘 만든다길래 뿌듯했다~ 어제 릴스 올렸는데 조회수가 벌써 4천회다~ 이러다가 내 계정 이야기가 나온거지
아직 내 릴스 조회수 따라잡으려면 멀었다고
근데 거기에 작가님이 00(나) 님은 최고던데요? 하면서 이야기를 좀 해줬음
얼마전에 작가님 편집부 친구가 내 영상을 봤는데 이 친구 뭐하는 친구냐고 하셨대
편집부 친구분이 날 칭찬해주셨다는거야
그래서 작가님이 나 고딩이라고 하니까 그 분께서
대학교 방송과 들어올 의향 있냐고 물어봐달라고 하셨대
진짜 공부 잘 하고 방송과 잘 나오면 개콘 입사도 가능하다고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
막 아이돌 팬튜브 보면 화려한 자막에 이펙트까지 넣어가면서 만드시는 분들 많잖아
근데 나는 그런거 없이 진짜 컷편집만 하거든
그걸 보시던 팬 분이 중요한 부분 컷편집 센스때문에 그러신 것 같다고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영상 올려서 본다고 말씀 해주셨단말야
내가 릴스 긴걸 별로 안좋아해서 최대한 짧게 올리려고 컷편집은 좀 신경써서 하긴 했거든?
아니 애초에 컷편집밖에 안하니까ㅋㅋㅋ쿠ㅜㅜ
근데 칭찬을 들으니까… 이게 좀 와…
사실 난 공대 지망이긴 했는데 공대는 적성 안맞으면 힘들기도 하고 내가 수학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해서 어딜 가야하나 고민 많았단말이야
그리고 어렸을때 스쳐지나간 진로 중에 분명 편집자가 있긴 했어서ㅋㅋㅋㅋ.. 순간 혹 한거지
그래서 일단 작가님께 부탁드려서 어떤 점, 아니면 어떤 릴스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신건지 물어봐달라고 하긴 했는데…
이걸 부모님께 이야기 할까 말까?
일단 우리 부모님은 내가 덕질하는거 정말 싫어하셔
나 개콘 방청 가는 것도 부모님 몰래 감ㅎ
팬계정 있는 것도 모름
개콘 좋아하는 것도 모르실듯
진로때문에 막막했는데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기분이란말이야
근데 이걸 부모님께 말씀 드려도 될까ㅠ
괜히 여차했다가 넌 공부도 안하고 헛바람이나 들고 있었냐고 한소리 들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쿠ㅜㅜㅜ
어떡하지 진짜
내일 이유 듣고 오… 그런가? 싶으면 그때 말할까?
말 안하는게 나을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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