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살고 싶어 용기 내”
“어떤 ‘음모’를 생각한 건지 되레 묻고 싶어요. 장제원의 권력이 무서워 10년을 참다가 사람처럼 살고파 용기 냈을 뿐입니다.”
2015년 11월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일 당시 그에게 성폭력(준강간치상 혐의)을 당했다며 고소한 비서 A 씨는 지난달 30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장 전 의원은 “10년이 지난 뒤 고소하는 것은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혐의를 일절 부인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심리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으며 점차 심경이 안정돼 고소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상담소 측은 “피해자인 것을 인정받으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A 씨는 사건 후유증으로 조울증을 앓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인생을 걸고 신고하는 건 어려운 선택”이라고 했다.
고소가 늦어진 건 장 전 의원 측근의 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A 씨의 입장이다. 그는 2015년 당시 장 전 의원 측근 B 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신고하면 걔(장 전 의원)는 죽는다. 부산 사상구 사람들에게 걔가 어떤 존재인지 알잖느냐.
선거 얼마 안 남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사건 5개월 뒤 사상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A 씨는 “내 신고 때문에 누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입 다물고 살려 했다”며 “하지만 이후 내가 죽고 싶어졌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2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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