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설리의 오빠 최모씨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노출 강요에 이어 감독 교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감독과 제작사 간 갈등이 있었고 결국 대부분의 분량을 촬영한 후 감독이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4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리얼' 각본을 맡고, 연출을 담당했던 이정섭 감독이 중도 하차한 건 촬영 말미에 그를 둘러싸고 수억원 상당의 배임, 횡령 등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양측이 1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개봉을 위해 '비밀 유지서약'에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상황을 아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감독이 떠난 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김수현의 형이자 제작사 대표였던 이로베가 수습은 하려고 했다"며 "그렇게 혼돈 속에 탄생한 게 '리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이로베가 감독과 이견이 생긴 후 꼬투리를 잡은 것"이라며 "이로베가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리얼'이 개봉한 지 8년 만에 다시 주목받은 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었던 설리의 오빠 최씨가 노출신 촬영과 감독 교체 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최씨는 "'리얼' 촬영 당시 대역 배우가 있었고 콘티대로 진행했음에도 개봉 후엔 편집이 달랐다"며 "그 시기 설리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리 노출신과 베드신이 시나리오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았고 현장엔 대역도 있었지만 결국 설리가 직접 촬영했다"며 김수현과 이로베에게 입장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정섭 감독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는 '감독' 크레디트가 없어서 공식 해명 자격이 없다"면서도 "기사에 나온 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작진이 이 오디션 초기 과정에서 저는 현장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정섭 감독은 또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는 글에는 "감사하다"며 "그동안 참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김수현의 한 팬에게는 "폭로도 선동한 적도 없다"며 "당신이 그의 좋은 팬이라면, 그가 한 행동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해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 나도 한때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심경을 애둘러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설리의 노출 장면 역시 이정섭 감독이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씨가 문제삼은 노출 장면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도 이정섭 감독이라고 입을 모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수현의 소속사이자 이로베가 실질적인 수장으로 있는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설리가 연기한 송유화 역에 대해 "시나리오에서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했다"면서 "배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사전에 숙지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고, 연기를 대신하는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 촬영은 제작진의 영역으로,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김수현 배우는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후 최씨는 재차 "촬영 당시 영화와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이정섭 감독의 중도 하차 관련해서도 투명하게 공개를 요청한다"며 "제가 들은 내용으로는 이정섭 감독이 '리얼' 감독으로 있을 때 이미 80%가량 녹화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그만한 분량을 찍고서 하차하는 게 제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출자 교체와 관련해 불거진 횡령 의혹에 대해 이정섭 감독은 한경닷컴에 "'리얼' 하차는 정말 너무 방향이 안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횡령이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게, 잠을 잘 시간도 없는 신인 감독이 뭘 어떻게 하겠나. 그들이 투자자인데 불가능하다"며 "연필 하나 잘못 갖고 가도 횡령 프레임을 써서 견제할 수 있으니 직장 내 갈등 다 비슷하니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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