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금주-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그 녀석은 저랑 코드가 전혀 안 맞는 사람이 돼 있더라구요. 술을 일절 입에도 대지 않고 절 마치 알코올중독자 대하듯 하는데... 왓더...! 그런데... 하아... 보천에서 재회하곤 계속 그 녀석 생각뿐이에요. 제가 한 번 꽂히면 아무도 못 말리는 성격인데 아무래도 또다시... 서의준한테 단단히 꽂힌 거 같아요
서의준-첫사랑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용기 내서 고백하려던 그때 전 금주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일어난 그 일로 서울에서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 일... 술이 아니었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었는데.......
맞습니다. 그래서 술을 끊었습니다.
금주를 만나고 나서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집니다. 예전처럼. 염치도 없이........
한현주-그런 나를 보며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어요. 쌍둥이 태권도학원 관장이자, 내 친구 동생인 봉선욱. 내 처지가 딱한지 참 잘 해줘요.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라며 공짜로 태권도까지 가르쳐 준다니깐요~
네?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닌 거 같다고요? 에이~ 그럴 리가~ 그리고 딴 맘 있음 또 뭐 어쩔 건데? 난 이제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 살기로 했는걸요. 그.런.데... 가끔 힘든 날이면 솔직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지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왜 선욱이가 항상 옆에 있는 건지... 이러다 선욱이에게 떨려 버리면... 그땐 어쩌죠?
봉선욱-그런 저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겁니다. 현주 누나가 이혼 후 보천으로 다시 왔을 때. 하늘이 나에게 다시 한 번 주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처럼 대뜸 고백부터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은 누나가 저를 남자로 보고 있지 않으니까... 현주 누나는 쌍둥이들의 엄마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네요. 누난 나에게 언제나 ‘여자’라고. 평생 단 하나뿐인 ‘여자’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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