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의 조정석은 대체불가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영화 자체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렇기에 조정석이 아니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작품이라는 데 모두가 납득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성 때문에 후보에서도 제외됐던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파일럿'에서 보여준 조정석의 연기는 배우들이 도전하기에도, 그만큼 해내기에도 결코 쉽지 않다. 조정석의 대체자가 떠오르지 않는다", "수상권에서 빠질 가능성이 농후한 장르이지만 '파일럿' 정도의 원톱 핸들링은 치하 받아 마땅하다", "그간 코믹한 연기로 사랑 받은 조정석이지만 '파일럿'은 다른 범주다. 원톱으로 딱 한 번 쓸 수 있는 카드를 대단하게 성공시켰다", "연기만 직관적으로 봐도 잘했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예상이 쉽지 않았던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리볼버' 전도연이 모든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 전도연을 비롯해 '정순' 김금순, '검은 수녀들' 송혜교,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이 고르게 표를 얻었지만, 2차, 3차는 전도연과 김금순이 경합했다. 심사위원들은 뉴페이스 김금순의 강렬한 등장과 임팩트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후보들은 물론, 전도연을 이긴 전도연을 놓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전도연이기에 일정 수준 이상을 해내야 한다는 역차별을 받기도 하는데, 최근 액션 등 장르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도연이 '리볼버'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 방점을 찍었다고 본다. '무뢰한' '길복순'과는 또 다른 절제와 내공이 보였다. 존재감 면에서도 눈에 띄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전도연이 김금순을 5표로 꺾으면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으로만 35회, 37회, 52회, 56회에 이어 무려 다섯 번째 수상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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