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민의힘은 아무리 망해도 TK(대구-경북)가 뽑아줌. PK 일부 지역, 강남까지 합하면 진짜 망해도 국회의원 90석이 나옴
결국 당권을 잡아서 공천권(국회의원 등 후보를 낼 수 있는 인사 권한)을 쥐는 게 중요해 짐
그러려면 국힘당 특성상 대권후보가 자연스레 당권을 가지게 됨(당무우선권 + 지지층에게 얼굴도장)
2.국민의힘 지지층 주류 민심은 윤석열이 억울하다임.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어쩔 수 없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거임
3.그래서 국민의힘 주류 민심(+윤석열 옹호 주류 의원들 심리)은 "어떻게 윤석열을 지킬 사람을 뽑을까"로 모아짐
그래서 계엄 이후 얼마 안가 국힘 안에서 지지율이 김문수가 계속 1위로 꼽힘
윤석열 정권의 노동부장관이기도 하고, 극우 전광훈 픽이기도 하고, 계엄과 엮여있어서 함부로 배신 못할 거 같고? 이런 느낌
4.그런데 김문수는 중도 확장력이 약해도 너무 약함
인구 수가 2번째로 많은 40대~50대 초반(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은 "나 도지산데" 갑질 이미지가 너무 씨게 박힘
5.그래서 대체 픽으로 떠오른 게 한덕수임
윤석열 정권 총리라서 자기 수사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충 더 충성할 것으로 보임
근데 경선을 뛰기에는 문제가 있음.
① 지금까지 얘를 보호하고 민주당 비판하던 논리가 '한덕수 탄핵은 국정마비'인데 너무 일찍 경선을 뛰기 위해 지 손으로 나오면 그게 망가짐
② 같은 지지층 픽인데 김문수랑 괜히 표가 분산됨
③ 신인은 어디서 새로운 과거사가 파묘될지 모름. 김문수-한덕수 표가 갈리고 과거사 나오면 당원들이 죽도록 싫어하는 한동훈이 픽될 수도 있음
그래서 이걸 이기기 위한 묘수가 "최종 후보를 뽑고 단일화를 하면 되겠는데?"임
김문수는 그걸 알고 자기 세일즈 포인트를 그걸로 잡음
6.그리고 김문수는 대선 후보가 되고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가 됨
거대 정당 대권후보가 되면 점점 더 쏠리는 현상이 나옴
시간도 돈도 여유로워 짐
문재인+안철수 vs. 박근혜도 결국 문재인 단일화가 되었고, 윤석열 + 안철수 vs. 이재명도 윤석열로 단일화가 됨
김문수는 명분이 너무 압도적이고 3~4일만 버티면 됨
실제로 여론조사도 결과가 오르고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 국힘 다수 의원들, 지도부가 굉장한 무리수를 두고 있음
이건 중도층을 진짜 날려버리는 짓이라 모순적임. 한덕수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중도층을 더 끌어당기기 위해서라더니...
그래서 지금 당권을 잡으려고 이러는 거면 양반인데
대권을(당연히 이런 짓을 하고서는 정상 선거로는 이재명 못이김) 잡기 위해서라면 진짜 얼마나 더 불행한 일이 생길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