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퇴근 후, 조용히 시간을 보냅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조금 가라앉는 밤이면,
러닝화를 신고 동네를 천천히 달리며 하루를 정리하곤 하죠.
이제는 그런 고요한 일상이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 고요함이 속상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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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우연히 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지난해 저는 어쩔 수 없이 일을 쉬어야 했고,
거의 한국에도 머물지 않았기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잘 몰랐습니다.
오늘 본 기사 속 사건도, 그 시기에 벌어졌던 일이더군요.
내용을 읽다 보니,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김새론의 성인 시절 교제하던 당시,
김수현이 설거지를 하는 뒷모습이 담긴 사진.
언론에서는 그것을 '하의실종 사진'이라 불렀습니다.
그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던 날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마치 누군가를 공개 처형하듯,
숨통을 조이는 시선과 조롱, 뜨거운 광기마저 뒤섞였던 그날.
사람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폭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적인 공간에서, 사적으로 남긴 아주 개인적인 사진.
그 사진이 도대체 왜, 어떤 권한으로,
제3자의 유튜브에서 공공연하게 방송될 수 있었던 걸까요?
미성년자 연애를 인정하라며 강요하는 이 섬네일의 폭력성
![[정보/소식] 강경윤 기자 블로그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7/25/21/5d4e2b9aad54098665a4394dc25bb76c.jpg)
성별을 바꿔 생각해도, 이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서 공개한 사진과
누군가 몰래 찍은 나의 신체 일부를 무단 공개하는 일은
절대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사진이 제3자의 유튜브에 무단으로 올라갔을 때,
과연 김세의 씨 본인이라면 "허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웃을 수 있을까요?
제발 그렇게 반응해주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똑같이 당해보기 전까진
절대로 깨닫지 못할 것들이 있으니까요.
가로세로연구소의 방식은 '보도'가 아닙니다.
그건 누군가의 수치심을 자극하고,
심리적으로 짓밟는 폭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그런 방식을 이미 여러 차례 보아왔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왜 이러한 사이버 폭력에 침묵할까요.
아니, 왜 지금도 동조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사건의 진행 상황을 궁금해하셨습니다.
지난주, 김세의 씨를 포함해 유족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김세의 딥보이스 기자회견의 피해 당사자입니다.
이제는, 그에 대한 결과가 나오길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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