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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태풍상사 공홈 기획의도&인물관계도&인물소개 | 인스티즈

[정보/소식] 태풍상사 공홈 기획의도&인물관계도&인물소개 | 인스티즈

[정보/소식] 태풍상사 공홈 기획의도&인물관계도&인물소개 | 인스티즈

강태풍

남 / 26세 / 태풍상사 대표

“우리가 지금 하는 이 작은 날갯짓은 모여서 바람이 될 거야, 바다를 만나면 폭풍우가 될 거야. 그리고 결국, 태풍이 되어 돌아올 거야”


언젠가, 나무에 핀 꽃을 보며 “시시하다” 투정하는 태풍에게 아버지는 말해주었다. 저 꽃들은 그저 예쁘기 위해 피어난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태풍아, 그래서 꽃은 피었다가 지는 것이 아니야, 피었다가 이기는 것이지. 결국, 열매를 맺으니까” 그때부터 태풍은 꽃이 좋았다. 아니, 멋있었다. 자신도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나, 꼿꼿하게 이기고, 마침내 열매를 맺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회사에 직원이 늘어날 때마다, 태풍의 키가 훌쩍 자라날 때마다, 이상하게도 둘 사이는 한 뼘씩 멀어져 갔다. 그나마 밝은 엄마 덕분에 집안의 온기는 따뜻했지만, 언젠가부터 태풍과 아버지는 말을 하지 않는 날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그래도 태풍은 믿었다. 아들을 한심하게만 여기는 아버지에게 머지않아 자신이 열매 맺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내 꿈을 당당하게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하지만 세상일은 언제나 기대와는 반대로 가기 마련이다. 전기마저 끊긴 집과 주저앉아 가는 아버지의 회사.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여기 남아 있는 것들을 지키는 것. 그리하여 태풍은 결심한다. 아버지가 가족만큼 아꼈던 이 회사를 지켜내기로, 꽃보다 사람을 믿기로, 그리하여 진짜 태풍 상사의 주인이 되기를.


잘생겼고, 싸움 잘하고,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 도전정신에 성실함까지, 하지만 성질머리 욱하고, 남 잘 믿고, 비위가 약하고, 눈물이 많은, 아직은 아버지가 그리운 태풍은, 사랑할 뿐이다. 자신을, 가족을, 동료를, 그러니까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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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영

남 / 53세 / 태풍상사 설립자

태풍상사를 세운 장본인, 강태풍의 아버지. 그의 80년대는 대단했다. 잠들 시간이 없을 만큼 크고 작은 일들이 넘쳐났지만, 회사는 10여 년 만에 제법 자리를 잡았다. 작은 회사지만 매출과 이익은 탄탄했고, 알짜 기업으로 업계에서는 소문이 났다.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너무나 사랑했다. 어린 태풍이 작은 손으로 구두를 열심히 닦아 내밀 때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표현은 서툴렀다. 그 어린 몸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었지만 어쩐지 멋쩍어져 그저 머리나 어깨만 조심스럽게 만질 뿐이었다. 그리고 이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는 더욱더 열심히 일했다. 낮이고 밤이고, 주말도 없이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들은 언젠가부터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으며 한창 좋은 나이에 안개처럼 떠돌아만 다녔다.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한번 무리를 했다고 해서 이렇게 휘청일 우리 회사가 아닌데, 그가 밖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동안, 안에는 썩어가고 있었던 걸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세상이 잘못된 걸까, 내가 잘못 산 걸까. 그는 아득해지는 정신 속에서도 생각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우리 태풍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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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미

여 / 50세 / 주부

그야말로 강남 주부, 예쁘고 세련되고 귀여운 허세도 조금은 있다. 그래도 천성이 명랑하고 따뜻해서 어딜 가도 욕은 먹지 않는다. 재벌 사모님까지는 못 되었지만, 남편이 부족함 없이 생활비를 주었으므로 하고 싶은 건 대부분 하고 살았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태풍이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 게 고민이라면 고민이랄까. 하지만 이것도 세월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태풍이는 아직 어리지만, 속이 깊고, 남편은 그걸 품어줄 만큼 넓은 사람이니까. 나는 참, 복도 많지.


빈털터리가 되어 거리에 나앉을 지경이 되었을 때,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압구정 아파트에 살며, 백화점에서 장을 보던 정정미는 없다. 달동네 문간방에 세 들어 살며, 시장통에서 콩나물 값을 깎아야 하는 정정미만 남았을 뿐이다. 처음으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남편이 밉기도 했다. 그래도 정미는 훌훌 털고 일어난다. 엄마니까. 우리 아들, 기죽이면 안 되지. 근데, 이 궁상맞은 집구석은 손은 또 왜 이리 많이 가? 이 집 말 많은 식구들은 또 왜 이리 마음이 쓰이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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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선

여 / 24세 / 태풍상사 경리 → 영업사원(상사맨)

미선을 표현하자면 그래, 이 말이 딱 어울리겠다. K-장녀. 가족이라는 짐덩이를 작은 어깨에 올리고 책임감과 알뜰함으로 똘똘 뭉친 그 시대의 흔한 살림 밑천 말이다. 미선이 열일곱,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날로 미선은 꽤 좋았던 성적도, 멋진 외교관의 꿈도 접었다. 미선은 졸업도 전에 기숙사가 딸린 경기도의 메모리 공장으로 취업을 나갔다. 서러운 밤이면 동생들은 대학을 보내고 유학도 보내리라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 성실함을 알아봐 준 것이 강진영 사장님이었다. 미선은 태풍상사가 좋았다. 비록 컵 설거지와 청소, 영수증 붙이는 것이 주요 업무였지만, 그래도 일이 좋았다. 책상에 앉아서 장부를 펴고 송장을 정리하는 그 시간, 계산기를 두드리고 금액을 맞추는 그 시간이 그녀는 참 좋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그러나 IMF는 미선의 삶에 소중한 것들을 거침없이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태풍상사마저 삼켜버리려고 했을 때, 그가 나타났다. 사장님의 아들이라는 강태풍. 그의 거침없는 행동과 단단한 눈빛은 어쩐지 믿어보고 싶게 만든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어려움 따위 뚫고 나가버리면 그뿐이라고. 그렇게 태풍은 미선에게 처음으로 ‘희망’을 준다. 그저 ‘여직원’ ‘경리’라고 불리던 그녀에게 ‘상사맨’이라는 세글자를 달아준다.


그리고 미선은 점차 알게 된다. 커리어우먼은 대학이나 명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용기, 지혜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아, 그리고 또 하나, 잘생긴 남자는 능력 있는 여자가 차지하게 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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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호

여 / 21세 / 미선의 동생

전문대 항공운항과를 나왔다. 즉, 이 꼬진 동네 퀸카다. 하지만 아름다움에는 가시가 있는 법! 원래 날라리는 강북이 찐이 아니던가. 하지만 의리와 깡이 남다르며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그 누구보다 진심이다. 맨날 대들다가 얻어터지고야 마는 언니는 물론이고, 치매 전부터 앙숙으로 지내던 남아선호 사상의 할머니도 속으로는 끔찍하다. 막내 범이는 말해 무엇하랴.


표현은 안 하지만, 언니 미선에 대한 미안함을 늘 가지고 있다. 자신과 범이 때문에 그 잘했던 공부도 포기하고 공장에서 젊음을 갈아 넣은 언니, 치매 걸린 할머니 때문에 방문 앞에서 선잠을 자는 언니. 양말을 두 번씩 기워 신으면서도 퇴근할 땐 가족들 먹일 간식 봉다리가 들려 있는 언니. 승무원 채용이 취소되었을 때 제일 속상했던 건, 언니의 대학 등록금을 대줄 수 없다는 거였다.


말을 거칠게 하고, 쌀쌀맞을 때도 있지만 그건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감추기 위한 방어 기제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속을 정확히 알아보고 들어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왕남모, 이름만 들어도 너무 싫은 이 남자, 그런데 자꾸 미호를 웃게 만든다. 웃기 싫은데, 저런 애 말고, 적당히 대기업 다니는, 형제 많은 집, 차남 만나야 되는데, 자꾸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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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관

남 / 53세 / 경영부 이사

다소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 팔토시를 즐겨하고, 돋보기가 필수이며, 무좀이 있어 발가락 양말을 신지만, 답답해서 중간에 벗고는 한다. 아내와 자식이 둘이나 있지만 약간 집에서 내놓은(?) 스타일, 사자성어를 즐겨 쓰는데 단지 짧은 지식자랑 용도이다. 별명은 식물인간, 주로 하는 일은 화분에 물을 주거나 난의 잎을 닦는 것으로 하루종일 숨만 쉬다가 퇴근을 한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명관의 꿈은 은퇴 후, 난을 가꾸며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IMF는 그에게 아름다운 은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사회로부터 ‘사오정’, ‘오륙도’라는 딱지를 받고 거리로 내몰렸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 어린 날은 배고팠고, 젊은 시절은 치열했고, 나이 드니 외로웠다. 평생 한 것이라고는 일하며 손바닥만 한 집 한 칸 얻은 것인데 세상이 망한 것이 그의 탓만 같았다.


하지만 회사 생활 28년 차, 명관은 경험이라는 큰 무기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난이 꽃 한 송이 툭 틔우듯이, 그도 자신이 쓰일 자리에서 늦었지만, 조용히 필 것이다. 그리고 그 깊은 향은 천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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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택

여 / 40세 / 총무부 차장

태풍상사의 개국공신이자 안방마님, 20여 년 동안 사무보조부터 시작해서 차장까지 올라왔다. 이 시절 흔치 않은 커리어우먼이라고, 본인에 대한 자부심도 은근히 있는 편이다. 아줌마 특유의 푼수기와 오지랖이 넘치며 웃음도 많고 화도 많고 눈물도 많다. 남의 일에 툭툭 미운 말을 할 때도 있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두 팔을 걷고 달려든다. 뒤끝도 없는 편이다. 태풍상사에 있으면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았다. 그리고 그 애가 이제 곧 고3이다. 공부는 솔직히 못 하는 편인데, 그래도 잘한다는 학원으로 여기저기 등 떠밀어 보내는 중이다. 남편은 사업병이 나서 그녀의 속을 무던히도 썩인다. 당장 선택이 여기저기 돈을 끌어오지 않으면 한 달 먹고살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티 한 방울 안 내고 하하호호 잘 사는 줄로만 알고 있다. 누가 알려나, 우리 선택씨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속을. 매일 같이 바늘을 삼키는 것 같은 그 아픈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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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진

남 / 36세 / 영업부 과장

전형적인 90년대 샐러리맨 스타일에 약간의 촌스러움 한 수저. 본인은 그것이 남자다움이라 생각한다. 해병대 출신으로 항상 상남자임을 강조하지만, 투덜이 스머프 스타일로 샘도 많고, 욕심도 많고, 불만도 많다. 하지만 일을 할 때는 자존심 다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찰싹 앵기는 것이 영락없는 영업사원이다.


지방대를 졸업했고, 서울 변두리의 빌라에 살며 이제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외벌이 가장. 어찌보면 가장 대한민국의 표준인 남자. IMF로 인해 태풍상사를 떠났을 때, 그는 정말 돈이 필요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이 기저귓값 분윳값 무섭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는 뼈저리게 배웠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을 때, 마진은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 그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로, 얄미운 말도 제법하고, 보수적인 성격에 똥고집도 부리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책임감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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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30세 / 물류부 대리

“안녕? 나는, 중이라고 해. 아니 스님 말고, 별은 내 가슴에 안 봤니?” 안재욱에 빠져서 강민 패션으로 다니는 X세대의 대표 주자, 라고 주장하는 별종.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나름 부족함 없이 자라나, 자칫 특출나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심성이 곱고 유약한 편이다. 하지만 상남자에 대한 동경이 있어 센척하는 건 덤. 늘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신 아이템을 풀 장착하는데, 그 영감의 원천은 PC통신이다.


솔직히 PC통신 하려고 회사 다니는데, 나를 짝사랑하는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오미선씨가 틈만 나면 훔쳐봐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여간 미남자에게는 사생활이 없다. 뭐, 감당해야지. 은근히 태풍을 경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원조 압구정 날라리 태풍을 동경하고 좋아한다. 아! 가지고 싶다...그의 모든 것. 아, 그렇다고 사귀고 싶다는 건 아니거든요. 절대요.


판교남의 원조, 세상을 바꾸는 들의 시작점, 가장 음지에서 가장 양지로 꺼내질 힘을 숨긴 찐따들, 그것이 바로 세기말의 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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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남모

남 / 26세 / 태풍의 친구

태풍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압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로 개인기를 담당하고 있지만, 본인은 외모 담당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은행 부지점장이던 김을녀 여사님 아래에서 2남 중 장남으로 씩씩하게 자라 성격이 밝고, 명랑하며 의리가 있다. 평소 까불까불하고 싸움도 못하는 편이지만, 불의에 못 참고, 친구나 사랑을 위해서는 몸을 던지는 진정한 상남자.


원래는 가수 지망생으로, 김을녀 여사의 은행 정리해고 이후, 퇴직금으로 차린 모모네 호프의 주방을 맡아 열심히 닭을 튀긴다. 워낙에 드센 엄마의 밑에서 자라다 보니 항상 센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남모는 알고 있다. 센 여자들은 숨어서 운다. 김을녀 여사가 잠자리 선글라스 안에 숨어서 울었던 것처럼 미호의 날카로운 말투 안에 솜사탕처럼 바스러지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무표정한 얼굴 속에 누구보다 큰 사랑과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 남모는 이 여자를 웃게 해주고 싶다. 그가 잘하는 개인기 말고, 실없는 농담으로도 말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짜내서 슬픈 일을 지워줄 테다. 행복해서 웃게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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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녀

여 / 53세 / 남모의 엄마

전북 산골에 홀아버지 혼자 두고 서울로 시집올 때도, 막 서른 넘어 애 둘 딸린 과부가 되었을 때도, 애먼 고객이 와서 니가 상간녀냐며 머리채를 잡아끌고 은행을 돌아다녀도 그녀는, 눈물 한 방울 흘린 적이 없다. 슬퍼할 시간보다.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우선이었기에, 울음 한 조각도 배 꺼질까 봐, 속으로 삼키면서 버텨냈다.


그래도, 30년을 다닌 은행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올린 이름 한 줄로 밀어냈을 때는, 버티는 그녀의 책상을 빼가고, 의자를 빼앗고, 기어이 지점의 간판을 내렸을 때는. 울고 싶었다. 바락바락 소리 지르며 쿵쿵 다리를 구르며 외치고 싶었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내게 왜 이렇게 못되게 구느냐고. 그래도 뜨거운 목구멍을 누르고 눌러본다. 남들은 다 키워놨다는데, 내 눈에는 아직도 아장아장 내 새끼들, 뱃속에 따뜻한 밥 밀어 넣어주려면, 나는 배 꺼지지 않게, 눈물을 삼키며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다. 단발머리 잘 빗어 넘기고, 정장 바지 챙겨입고,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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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박호

남 / 55세 / 표상선 대표

표상선이라는 컨테이너 화물선 해운사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야 동북아 노선을 돌리는 용선 5~6척 정도지만 이 바닥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다. 열 몇 살에 고무신 하나 달랑 신고 고깃배를 오르던 그가, 어떤 세월을 살아왔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터이다. 그가 하면 안 되는 일도 없고, 되는 일도 안 되게 한다고 한다. 그만큼 사업수완도 좋고, 반대로 말하면 원하는 것은 가차 없이 이룬다.


그는 매우 본능적인 인간이다. 아니, 어쩌면 동물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날카로운 촉, 상대를 단숨에 물어뜯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꼬리를 내리고 달아날 수 있는 뻔뻔함까지도. 지금, 세상 여기저기서 냄새가 난다, 잔뜩 썩은 내가 진동을 한다. 그는 이 냄새를 알고 있다. 15살, 망망대해에서 매일 같이 맡던 그 죽음의 냄새 말이다. 내가 먹히지 않으려면 먼저 잡아먹어야 한다. 그것이 생존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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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준

남 / 26세 / 표상선 이사

표박호의 아들이자 강태풍의 숙명의 라이벌, 이라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태풍은 신경도 안 쓴다는 점, 그리고 그 부분이 현준을 더 미치게 만든다. 태풍이 같은 강남 서민과 달리 나 표현준은 진정한 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급에 맞게 스포츠카를 몰고 나이트클럽과 백화점의 VIP이며 여름에는 서핑, 겨울에는 보드를 즐겨 탄다.


뭐 물론 현실은 아버지인 표박호의 옆에 경영수업이랍시고 붙어서, 사고를 치거나 숨어서 만화책을 읽는 게 주요 일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고급스럽고 치명적인 남자인데, 타고나기를 깐죽거리고 겁이 많다. 워낙 돈을 잘 써서 붙어 있는 애들은 많지만, 성격 괴팍하고 지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정작 진짜 친구는 없다.


국민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그가 좋아한 여자 애들은 늘 강태풍을 좋아했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늘 그 새끼 뒤통수를 봐야 했다. 똑같은 돌머리인데 맨날 강태풍이 24등, 현준이 25등을 했다. 지겹다 진짜. 내 인생에서 저 새끼 하나만 사라져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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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기획의도 좋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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