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아직도 아들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현관문을 열면 아들 방이 바로 보이거든요.”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0/28/20/bbf34b42f2faf96fe26c696cbe4db53b.webp)
“아직도 아들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현관문을 열면 아들 방이 바로 보이거든요. 소파에 앉아서 매일 아들 방만 보고 있는 거예요. 하나도 안 건드렸어….”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고(故) 정효원(26)씨의 아버지 정모씨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을 이어 나갔다.
아들만 둘 있는 집안에서 효원씨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딸 같은 아들’이었다. 언젠가 효원씨는 취업용 증명사진을 찍었다며 “아빠,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해”라며 작은 증명사진 하나를 쥐여줬는데, 지갑 속에 넣어놨던 이 사진이 그의 영정사진이 됐다.
“인천점이 또 오픈한다고 그쪽으로 발령이 났대요. 처음에는 ‘지금도 매일 힘들다고 하는데 인천까지 어떻게 출퇴근을 하냐. 가지 마라’라고 했어요.”
효원씨의 본가는 경기도 화성이다. 아버지의 염려에도 효원씨는 “가라는데 어떡하겠어”라며 인천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게 정씨가 본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집에서 인천으로 갈 때가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인천점으로 간 후에 4일인가 있다가 옷 가지러 잠깐 집에 왔었나 봐요. 그때도 얼굴은 못 봤어요. 집사람이 ‘저녁 먹고 가라’고 하니 바빠서 바로 가야 한다고 했대요. 그때 이후로는 통화도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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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회사 측 태도가 조문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효원씨의 장례식장에 찾아왔던 런베뮤 측의 한 임원은 정씨에게 “효원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착실하고 일 열심히 한다고 소문이 나 있어 도산점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 봤다”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했다고 한다.
정씨는 효원씨의 사촌이 공인노무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회사 측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우리 조카(공인노무사)를 사람들한테 소개했어요. 근데 그날 밤에 제 조카한테 회사 측에서 문자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직원들 괴롭히지 말라고요. 그때부터 (회사 측과) 연락이 끊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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