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질문 ㅅㅍㅈㅇ

주인공이 옥상에서 정신나간 채로 춤출 때 여자가 뭘 보고있는거냐고 묻잖아 뭘 보고 있는거야?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익인1]

극중에서 키쿠오는 완전 가미새임 가부키에만 미쳐서 다른 것들은 다 가부키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함 그러니까 자기 딸도 모른 척 하고 옥상에서 그 여자애도 가부키 유력가문 딸이라 실력만 있고 핏줄이 없는 자기한테 빽 되어줄 수 있어서 이용한 거고
그래서 하루에랑 사귈 때도 하루에를 제대로 본 적이 없음 하루에도 어렴풋이 그걸 알고 있었고 나중에 슌스케가 힘들 때 슌스케랑 자기는 동류의 사람이고 슌스케는 자기를 똑바로 보고 있다는 걸 알아서 키쿠오한테서 탈출한 거지
지금 뭘 보고 있어?=왜 날 제대로 보고 있지 않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키쿠오는 걍 오로지 머리 속에 가부키밖에 없음

[글쓴이]

완벽이해 고마워 일부 장면들이 이해가 안가서 다시 볼 생각인데 그 파트는 다시봐도 이해가 안될거 같더라고 근데 하루에는 그럼 왜 만난거야? 가부키랑 관련이 있어? 하루에가 최고의 배우가 되게 후원해주겠단 대사랑 관련이 있나 자기가 가부키 배우가 될 수 있게 후원해주니까 그 둘은 주인공이 가부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부터 만났잖아

[익인1]

하루에는 키쿠오가 야쿠자 집안에서 자라날 때부터 집안끼리 아는 사이였는데 그때부터 서로 좋아했어 나중엔 키쿠오 아버지 죽고 어머니까지 원폭으로 돌아가시고 키쿠오한테 가문도 가족도 아무것도 안 남았잖아 그때 유일하게 하루에만 옆에 있어줬고 키쿠오도 하루에를 사랑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결혼하자는 말도 한 거고. 다만 키쿠오는 하루에보다 가부키를 더 사랑한 거지

[익인2]

근데 윗댓보고 남겨. 하루에는 슌스케랑 런했지만 해석을 해보자면 최고 후원자가 되겠다는 말, 그리고 그 장면 때 동시에 연극의 내용을 빗대어보면 하루에가 슌스케와 동반00을 한것과 비슷하다고 해석이 돼. 즉, 키쿠오를 위해 경쟁자를 없애준거나 마찬가지이고 그덕에 8년동안 키쿠오는 상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지. 이미 하루에는 키쿠오와 나란히 설 수 없다는 걸 이미 알아차렸기에 다르게 노선을 생각해봤다고 봐.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키쿠오를 배신했지만 훗날 끝까지 남아서 키쿠오의 연극을 보고있던건 부모도 스승도 스승의 마님도, 슌스케도, 자식도 아내도 아닌 남의 부인이었던 하루에만이 관람하고 있기에 어쩌면 하루에 꿈이 이루어졌다고 해석한다더라. 이거 말고도 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찾아보고 다시보면 더 재밌음

[글쓴이]

미친 해석이다 머리를 치게되네 조만간 다시 보러갈 예정인데 또다른 해석 고마워 원작에서는 애초에 하루에와 키쿠오의 관계가 정상적인 연인관계로 보이지 않고 도죠지의 두사람으로 주목받던 시점부터 키쿠오는 하루에에게 소홀해졌다더라고 하루에가 도망가기 전부터 슌스케와 묘한 관계로 발전했고 야쿠자의 전연인으로 등에 문신까지 있는 하루에가 슌스케 모의 가르침으로 가부키 가문의 일원으로 성장하는게 또 소설의 재미라던데 영화로는 자세히 그려지지 않아서 익 해석이 영화 측면에서 소름돋는 해석같아 ㄱㅁㅇ!!

[익인2]

응 국보해석 찾아보면 많아. 키쿠오의 재능에 질투한 슌스케가 비오는날 하루에를 불순한 의도로 찾아갔다가 돌아가는 장면도 하루에가 빠르게 눈치를 채서 그때부터 머리를 굴렸다는 말도 있고, 또 키쿠오가 계속 보고싶어했던 풍경이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설경과 비슷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부모님=가족=핏줄을 그리워했다는 의미도 있어. 진짜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내용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