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다이소 갑질 사건'의 반전…"도둑 취급하더니 갑자기 무릎 꿇고 사과”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1/29/17/ff0529ee44ec5f62925cfc367e594cd7.jpg)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의 무릎을 꿇리며 갑질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고객의 반론이 제기됐다. 직원이 도둑 취급하기에 항의했더니 갑자기 스스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고객 A 씨는 JTBC ‘사건반장’에서 “(사건 당일) 고등학생 딸과 6살, 4살 아들을 데리고 매장을 방문했다”며 “6살 아이는 자폐 증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들이 매장 내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만지작거려 직원이 제지했다”며 자신은 이에 대해 불만은 없었고, 혹시 폐가 될까 빨리 계산하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말했다.
갈등은 직원이 아이를 제지한 것 때문이 아니라 계산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셀프 계산대에서 큰 딸이 바코드를 찍으며 계산을 했는데, 기기 사용이 서툴렀는지 2번 정도 경고음이 울렸다고 한다. 직원이 A 씨 가족을 지켜보고 있더니 계산이 끝날 때 쯤 다가와 바구니를 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A 씨가 “저희 잘하고 있는데 뭐 하시는 거냐”고 묻자 직원은 아이를 쳐다보며 “확실하냐”고 재차 따져 물은 뒤 자리를 뜨지 않고 곁에서 계속 계산 과정을 지켜봤다고 한다.
A 씨는 계산을 마친 뒤 영수증을 뽑지도 않고 매장에서 나왔는데, 직원은 뭐가 의심스러웠는지 영수증을 뽑아 내역을 살피고 있었다고 했다. 직원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 A 씨는 잠시 뒤 다시 매장으로 가 해당 직원에게 “아까 영수증 왜 다시 확인하신 거냐. 도둑 취급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이 갑자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갑자기 무릎을 꿇어서 당황했고 빨리 일어나라고 했다”라며 직원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자신이 방향을 틀자 직원이 기어 오면서 사과했다고 했다. A 씨는 “매장 안 사람들이 그걸 보고 제가 다그치고 갑질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초 A 씨가 엄마뻘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식으로 알려졌으나, A 씨는 5남매를 둔 중년 여성으로, 직원은 엄마뻘이 아니라고 사건반장 측은 전했다.
A 씨는 당일 다이소 고객센터와 해당 지점 담당자로부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사건이 ‘갑질 논란’으로 알려지자 “왜 그렇게까지 했냐. 직원이 잘못했다는 것이냐”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고 한다. 직원은 “아이가 자동문 앞에서 장난을 쳐 다칠까봐 제지한 건 맞다. 계산하다 오류가 뜨면 직원이 가서 확인하는 게 매뉴얼이다. 오류가 있어 다시 영수증을 재출력 해 확인했다. 자신의 잘못도 있어 더는 얘기가 안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고 사건반장 측에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SNS에 ‘여성 고객이 중년 여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익명의 글과 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작성자가 올린 영상을 보면, 직원이 무릎을 꿇은 채 “여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하자 고객이 “내가 아까 제지했다. 제지는 엄마가 한다. 직원이 뭔데 손님이 얘기하는데 계속 애기만 쳐다보냐”며 목소리를 높인다. 고객이 “컴플레인 하겠다”며 자리를 옮기자 무릎을 꿇은 채 뒤따르는 모습도 보인다. 작성자는 ‘아이가 출입문 쪽에서 뛰어다니니 직원이 위험하다고 말한 거 같음. 근데 애 엄마가 갑자기 빡쳐서 소리치고 난리…직원한테 폭언하고 컴플레인한다고 협박까지;; 결국 결국 무릎 꿇고 사과;; 직원 잘못 1도 없었는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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