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홍콩 화재 참사 속 바쁘게 재조정된 '2025 MAMA AWARDS'(2025 마마 어워즈)는 추모와 기부로 여론을 잠재웠지만, 정작 시상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음향 문제는 되풀이됐고 자사 아티스트 챙기기는 여전했다. 화려한 모습 이면의 내실 부재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미리 말하지만 '마마 어워드'의 CG 스케일은 어느 때보다 크고 웅장했다. 공연장 천장을 도화지처럼 사용하며 CG 활용의 폭을 넓힌 이번 시도는 '마마 어워즈'의 무대 확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매년 지적 받는 허술한 카메라 앵글, 음향 문제는 올해도 개선되지 않았다.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의 독무 무대에서는 카메라가 엎어져 퍼포먼스를 전혀 잡지 못했고, 보이넥스트도어 무대 중 갑작스러운 검은 화면 송출이 발생했다. 스스로 붙인 '글로벌 대표 K-POP 시상식'이라는 수식어와 비교했을 때 분명 미흡한 부분이다.
라이브 감도가 높아질 수록 음향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여전했다. 슈퍼주니어, 스트레이 키즈 등 AR 비중을 낮추고 라이브 비중을 높인 그룹들의 무대 음향은 마치 물 속에서 듣는 듯 먹먹하게 느껴졌다.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게 오히려 손해처럼 느껴지는 음향이라니,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대표하는 행사의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이영주 PD는 앞서 "영상, 사운드 업그레이드를 위해 4K 스트리밍 생중계를 진행하고 하우스 밴드를 도입해 밴드 라이브를 선보여 흥이 폭발하는 순간을 생생한 영상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저퀄리티의 음향과 반복된 방송사고 등은 홍콩 참사와 무관하게 '마마 어워드'가 기본적 준비부터 미흡했음을 보여준다. '음악' 시상식이라면 음향과 카메라 등 기본적 내실부터 다지는 게 앞서야 한다.
CJ ENM 자회사 웨이크원 소속 아티스트 챙겨주기도 유난히 눈에 띄었다.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베이스원은 논외로 치더라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이즈나, 한국 중화권 인지도가 낮은 일본 내수 중심 그룹 제이오원에게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 상을 수여한 건 당위성을 찾아볼 수 없는 자사 챙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또한 '마마 어워즈 첫 데뷔'라는 수식어를 위해 정식 데뷔도 전에 급히 무대에 오른 알파드라이브원의 선공개곡 퍼포먼스도 다소 엉성했다. CJ ENM과 웨이크원이 자사 아티스트에게 수식어 하나를 챙겨주고 홍보를 하기 위해, 정작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아이돌의 퍼포먼스 완성도를 등한시한 사례였다.
https://m.joynews24.com/v/19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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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이경 수상소감에 광수 영상 달아놓은 거 미쳣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