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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서 발생한 ‘무단결제’ 사태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더 일찍 시작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한 차례 피해를 입은 뒤 5시간 만에 같은 계정에서 또 무단결제가 된 피해 사례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G마켓 ‘무단결제’ 사태는 지난달 28일 밤 11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초 무단결제 사고가 발생한 거로 알려졌던 지난달 29일보다 하루 일찍 발생한 겁니다.
하지만 G마켓은 29일 저녁 8시가 돼서야 결제에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IP를 모두 차단했고, 피해 발생 하루만인 밤 11시쯤 결제 관련 보안 정책을 상향했습니다.
G마켓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전까지 15건의 무단 결제가 이뤄졌지만 피해자 신고가 없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고, IP 분석을 하느라 보안 조치상향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 같은 계정에서 5시간 만에 또 ‘무단 결제’되기도
이번 무단 결제 사태 과정에선 본인의 G마켓 계정으로 무단 결제가 두 차례 발생한 피해자도 있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오전 7시 50분쯤 최초 무단 결제 피해를 입었고, 한 시간 뒤쯤 G마켓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낮 12시 40분쯤 또다시 무단결제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 사이 무단 결제가 됐던 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재발급 신청까지 했지만, 2차 무단 결제는 간편 결제에 등록된 또 다른 카드를 통해서 이뤄졌습니다.
G마켓 측은 이 피해자의 두 번째 신고에도 “비밀번호를 바꿔라”, “경찰에 신고해라”, “유출은 없다”는 내용만 안내했고, 신고 사흘 뒤인 지난 1일엔, 이미 상품권이 사용이 돼 보상도 힘들다고 했습니다.
G마켓 측은 KBS 취재가 시작되고 난 뒤, 피해자들에게 피해금액 전액을 환불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상품권 사용 경로와 IP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해킹 가능성, G마켓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김보담 (bodam@kbs.co.kr),황다예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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