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년원 출신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봐
한 번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해서 그 사람 인생 전체를 잘못된 걸로 취급해버리면 상처만 늘어날가야
우리가 누군가의 과거 한 장면만 보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마찬가지겠지
그래서 난 그 아이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소년원에 있었다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이었던 건 아니잖아
다들 알다시피 그 아이들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친구였고 한때는 평범하게 웃고 떠들던 애들이었을 거야
그냥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주변 어른들이 제대로 못 잡아주거나 순간적으로 욱해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 한 순간만 보고 넌 끝났다라고 해버리면 그 아이들 마음속 절망은 또 늘어날가야
사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거든
어른이라고 다르겠나 우리도 미숙했던 시절 있던 거 다 마찬가지겠지
어른이 된다는 건 실수한 사람을 돌멩이 던지며 밀어내는 게 아니라
그래도 다시 해보자 하고 손 한 번 내밀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사회가 소년원 출신 아이들에게
너 다시 시작해도 돼
이 말 한마디만 제대로 해줘도 달라질 거야
그 말을 못 듣고 자라는 애들은 결국 나는 어차피 안 받아줄 거잖아라는 마음으로 더 거친 길로 밀려날 가능성이 늘어날가야
그렇게 되면 피해 보는 사람도 늘어나고 불안한 마음 안고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겠지
근데 반대로 누군가가 믿어주고 일자리 한 번 공부할 기회 한 번만 열어줘도
그 아이들 눈빛이 확 바뀌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거야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사람은 이상하게도 진짜로 바뀌려고 하거든
특히 아직 어린 애들은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이 통째로 뒤집히는 수가 있어
사람은 안 변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냉정하게 말하고 싶진 않아
특히 아이들은
믿어주는 어른이 있을 때 진짜로 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소년원 출신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봐
그들의 과거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훨씬 더 길고 소중하잖아
조금만 덜 의심하고 조금만 더 믿어주면
범죄자는 늘어나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이 늘어날가야
결국 이 문제는 그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 같은 거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답은 뻔하지 않겠나
한 번은 넘어질 수 있어도 두 번째는 같이 잡아줘야지
그게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길일 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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