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류근 시인이 소년원 출신 논란에 휩싸여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씨를 두고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이 어디 있다고”라고 말했다.
조진웅씨가 10대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방송계에서 ‘손절’을 당한데 이어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자 연예계 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마디를 보탠 것이다.
류근 시인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굳이 참전하고 싶진 않지만, 배우 조진웅 씨 이야기가 참 많이 들려서, 결론적으로, X까라 마이싱”이라며 이같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사람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존재라고 우리 동네 헤겔 형이 말씀하셨다. 저희가 저희의 죄를 사하여 준 것처럼 우리의 죄를 용서하자고 퉁친 게 예수님이다. 아, 실존은 본질에 우선하니까 살아가면서 자꾸 자꾸 본질의 속냉이를 바꾸거나 뭐 채우거나 그러자고 한 사르트르가 우리 동네 골초 형이다. 부처님은 심지어 젊어서 아들까지 낳았다”면서 “아이고 XX”라고 조진웅을 향한 비판 여론을 일축했다.
이어 “그가 어릴 때 무엇을 했는가, 참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은 그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왜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냐”며 “우리나라 인구 중에 2000만 명이 전과자라는 사실 잊으셨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자. 왜 우리 공동체에는 반성과 실천에 대한 바른 평가에 무식하냐. 위선자들 천지”라고 덧붙였다.
한지숙 jshan@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68796?sid=103
청춘이면 소년원 갔다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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