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스알(SR)로 분리된 고속철도를 내년 말까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됐던 철도운영 경쟁체제가 10여년 만에 폐기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고속열차 좌석 부족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철도안전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내년까지 이원화된 고속철도의 완전 통합이 목표”라고 밝혔다.
고속철도 통합 절차는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알티(SRT) 서비스를 합치는 ‘운영통합’과 코레일과 에스알로 나뉜 기관을 합치는 ‘기관통합’의 단계를 거친다. 국토부는 우선 운영통합을 한 뒤 양 기관을 합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현재 에스알티만 운행 중인 서울 수서역에 내년 3월부터 케이티엑스를 투입하고, 케이티엑스만 오가는 서울역에는 에스알티를 운행하는 등 교차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수서역에 에스알티(410석)보다 2배 이상 좌석 수가 많은 케이티엑스-1(955석) 열차가 투입되면, 수서발 고속철도의 만성적인 좌석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정부는 에스알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 법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기관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334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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