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이 환헤지 도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민연금에 이어 사학연금까지 환율 리스크 관리에 나설 조짐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현재 환헤지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현행 IPS(자산운용지침)상 해외 주식·채권은 환오픈이 원칙”이라며 “다만 국민연금 사례처럼 투자전략실에서 환헤지 기준 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줄이기 위해 현재 수준의 환율로 거래금액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선 부근까지 도달한 상태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이 치솟자 최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높아진 환율의 배경으로 해외자산 투자가 지목되면서, 해외 투자 비중이 큰 국민연금에도 환율 안정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사학연금의 해외 투자 규모도 적지 않다. 지난해 사학연금의 기금 규모는 28조7472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주식·채권 비중은 약 26.4%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11.63%로 국민연금(15%)의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사학연금은 환오픈 전략을 유지해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을 크게 누렸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수익률은 34.08%, 해외간접투자 수익률은 29.44%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 검토하면서 사학연금 내부에서도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사학연금 관계자는 “환헤지 도입에 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환헤지 도입 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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