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숨진 일가족 5명을 부검한 결과 가장을 뺀 가족들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변사자 5명의 주검을 부검한 결과 가장인 ㄱ(49)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나머지 다른 가족들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예비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열어 두고 약독물 검사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약독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이상 걸린다. 경찰 등은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판정할 예정이다.
ㄱ씨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채무 관계, 건강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을 확인한 만큼 사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또 숨진 이들의 휴대전화와 아파트 주변 폐회로텔레비전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숨진 이들은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었고, 저항 흔적이나 외부 침입 흔적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1시15분께 경산시 옥곡동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와 그의 아내 ㄴ(44)씨, 아들 ㄷ(15)군, ㄱ씨 부모인 ㄹ(78)씨와 ㅁ(68)씨 등이다. 이 가운데 부친인 ㄹ씨는 ㄱ씨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아닌 인근 다른 아파트이자 자신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아파트 사이 거리는 100m 내외다.
ㄱ씨는 사건 직전 자신의 지인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과 함께 집 비밀번호와 “뒷수습을 부탁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인은 문자를 본 뒤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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