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갔다왔는데

난 그럭저럭 상대가 괜찮거든?

근데 되게 점잖고 조용하신 분이셔서 애프터가 있을지 모르겠어

다음 만남도 천천히 생각해볼까? 이러던데… (그 분 근무타임이 휴무가 고정이 아니라서)

오늘 만나서는 영화보고 밥 먹었어

대화가 내내 유쾌했던 건 아니고 서로 내향적이라서…

최대한 나도 노력하려고 했는데 되게 긴장했었던 것 같아

어떡하지 …..

[익인1]

익인이가 괜치느면 익이니가 애프터잡고 리드하는거지!!! 불편하면 그분이 끊으실거얌

[글쓴이]

만나서는 내가 대화 주도하려고 되게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나 엄청 긴장했었나봐 그분이 역까지 태워다주셨는데 지하철 반대로 가는거 타서 지금 내려서 다시 탔어…

[익인1]

오랜만이나 처음이면 그랄스도 있지~ 차차 편해질거야ㅎㅎ

[글쓴이]

일단 내가 먼저 카톡을 보냈거든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답장 안오면 우째..

[익인1]

헐 내가 다 떨린다
답장제발 왓으면 아
그분도 오늘 ㄱㅊ았으면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답 올거햐……..

[글쓴이]

1에게
지금은 운전중이라 못 볼듯.. 내가 수원인데 오늘 약속 장소때문에 일부러 서울에서 내려와주셨거든..

[익인1]

글쓴이에게
미쵸따ㅠ 첫 소개팅이야?
약간 대화하고 이러다보면 이 사람이 나 맘에 들어하는지 ㅂㄹ인지 약간 감 오지 않어? 어땟던거 같오

[글쓴이]

1에게
감이 안 왔어.. 나도 내향인이고 그 분도 처음이라 좀 조심하셨던 것 같아서ㅠ 영화보고 밥 먹고 카페갔는데 영화는 내가 하고 밥이랑 커피는 그 분이 사주셨어.. ㅋㅋㅋㅋ 내가 오늘 돈을 너무 많이 쓰게했나

[익인1]

글쓴이에게
아녀 요즘 영화 비싸니까!!
악 그러면 다음 애프터 잡을때
“다음에는 제가 밥 살게요!! 사드리고 싶어서요ㅎㅎ”
일케 플러팅하면 조은데잉~~
내향인끼리 하는거 좋다..

[글쓴이]

1에게
와우 익인이 연애박사네 😍 난 질질 끄는거 잘 못하는데 또 소심해서 멱살 잡고 끌고가는 스타일은 아니거든 근데 오늘 대화해보니까 그 분은 좀 지켜보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았어

[익인1]

글쓴이에게
아냐 난 걍 맘에들면 무조건 들이대는 스타일이라ㅋㅋㅋㅠ….(enfj) 감정을 잘 못숨기는거같어 하하……
서로 mbti는 깠어?! 오옹 지켜보는 스타일이라니 되게 어른스럽네

[글쓴이]

1에게
아니 안 깠어 ㅋㅋㅋㅋㅋ 난 인프피야 ! 소심하고 고민 걱정이 많지

[익인1]

글쓴이에게
인프피 조아!~ 너무 귀여워
잘됐으면 좋겠다 누구 소개팅 썰 듣는거 오랜만이라 내가 다 설레네ㅎㅎ 맘에 들면 쓰니가 슬쩍 내일이나 모레쯤 애프터 연락도 줘봐!… 할수있드아
잘되면 답글로 후기 공유해주구,,,,,,,,,

[글쓴이]

1에게
뭔가 만나기 전에는 그분이 카톡에서 “ 좋아! 그래! ” 이렇게 약간 하이텐션이셨는데 만나보니까 차분하고 오늘 너무 즐거웠다는 내 카톡에 답 왔는데 ”나도 오늘 재밌었어~ 너도 조심히 들어가~“ 이러면서 차분해졌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