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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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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후 꽤 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데뷔했기에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 여깁니다."
윤지성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윤지성을 만났다. 그는 2017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에 출연해 등장과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991년생인 그는 당시 27세로, 긴 연습생 기간 끝에 무대에 오른 데다 또래 참가자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 가운데 윤지성은 위축되지 않고 재치 있는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팬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고, 최종 8위로 데뷔에 성공해 11인조 그룹 워너원에서 리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데뷔 초반 윤지성은 재치 있는 입담과 밝은 이미지로 주목받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배경에는 그 이상의 진정성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프듀' 속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고 유기견 봉사 등 꾸준한 선행과 긍정적인 영향력,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 팬들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로 성실한 이미지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 당시부터 그룹 활동 종료 이후 인기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해체 이후에도 아쉬움이나 후회는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1월 워너원 활동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뒤에는 솔로 가수는 물론 뮤지컬과 드라마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윤지성은 "내가 평소 사주 보는 걸 좋아한다. 고3 때 연극영화과 입학시험을 봤다. 1차는 다 붙었다. 당시 '고3 때 현역으로 대학 갈 수 있겠다' 이런 희망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울예대 같은 경우는 내가 시험 봤을 당시 33명밖에 안 뽑았다. 우리 학교에서 남자는 나 혼자만 1차에 붙었다. 자신만만해져서 당연히 갈 줄 알잖다. 그런데 최종에서 전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2차에서 수시는 다 떨어지고 정시를 응시했다. 정시도 1차는 지원한 곳을 다 붙었다. 그런데 또 2차에서 모조리 탈락했다. 그때 굉장한 충격을 받고 현실을 더욱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싶고 너무 허망했어요. 수시 2차 최종 탈락 후 개명했습니다. '내가 정시로는 꼭 대학에 가리라' 이런 마음가짐이었어요. 힘든 마음이 커지다 보니 불합격에 이름 영향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태어난 연월일이랑 제 이름 기운이 안 맞는다고 들었었거든요. 또 남자 이름에 '구슬옥(玉)' 자를 잘 안 쓴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요. 그래서 개명을 결심했습니다."
윤지성은 "개명 후 학교에도 얘기했다. '졸업 앨범에 바꾼 이름으로 넣어달라. 새 삶을 살겠다'고 말이다. 학교에서 알겠다고 해서 걱정을 안 하고 있었는데, 졸업 앨범을 딱 받았더니 개명 전 이름(윤병옥)으로 들어가 있더라. 그때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데뷔하면 다 뜰 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상태로 정시를 봤는데 예비 5번 안쪽이었다. 빠질 법도 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안 빠졌다. 그래서 재수했다. 그때 '이름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렇게 한 7년 있다가 데뷔했다"고 밝혔다.
윤지성은 "이름이 전부는 아니지만 돌이켜 보면 개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개명 전 이름으로 '투표해 주세요' 했으면 안 뽑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MMO 윤지성 연습생' 이 느낌이 익숙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명 전 이름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바뀐 이름으로 많이 불러주길 원하는 거죠. 개명 전 이름이 공개되니 지인들이 일부러 놀리려고 예전 이름으로 부르더라고요(웃음). 그래서 팬분들께 신신당부했죠. 정말 제가 잘되길 원하신다면 과거 이름 말고 지금 이름으로 하루에 열 번씩 불러달라고요. 그랬더니 '알겠어, 지성아' 하셨어요. 그런 게 다 기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면서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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