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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존 인물인 금성대군을 연기하는 데 대한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준혁은 "처음에는 감독님과 '사극의 언어로 가보자'고 이야기했다. 장음과 단음도 철저히 지키며 톤을 잡으려고 했는데,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어긋날 것 같아서 배제했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지 못한 것"이라며 "영화를 보니 제가 (대본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담겨 있더라. 현장에서 그 기운을 함께 느꼈다면, 제 연기도 조금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성대군에 대해 직접 찾아봤지만 자료가 많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분이 멋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적 판타지에 집중했던 것 같다. 감독님 역시 저한테 '멋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금성대군 역할이 기능적인 면도 있고, 입체적인 서사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연 배우들의 인간문화재급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한 점이 더욱 아쉽다. 함께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점도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에게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였다. 이준혁은 "제가 전주 이씨다. 말하자면 조상님들의 이야기인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문득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세조 쪽 핏줄은 아니더라"라며 너스레를 떤 뒤 "물론 금성대군 쪽도 아니지만, 어쨌든 피가 섞여 있을지도 모를 선조들의 이야기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묘하게 신기했다. '조상님들의 이야기에 내가 출연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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