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 너무너무 재밌어서 1화부터 한 번에 다 봤어
소재가 뭔가 설명하기는 살짝 어려운? 것 같은데 막상 이해하는 건 또 어렵지 않은 드라마란 말이지
할 이야기도 많았던 것 같음
각각 캐릭터들의 욕망들부터 시작해서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정말 촘촘하게 미쳤음
박무경과 막내형사 현재현의 관계
- 금수저 경찰 후배가 나온 건 무경의 결핍을 보여주는 존재였다는 것
- 누군가한테는 쉽게 열리는 문이 나한테는 벽처럼 느껴지곤 했다 대사 (삼월백화점 행사 못 들어간 것)
- 아둥바둥 살아가는 사라나 박무경과는 다르게 지구대 가는 이유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 밑에도 말하겠지만 하수구씬
빨간 에르메스 버킨으로 엮인 사라킴-녹스대표 정여진-삼월회장
매장에서 녹스 대표가 탐내서 스페셜 오더라고 하니까 사라킴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직원이 대답을 했는지 안 했는지 드라마에 나오지는 않음, 실제로 오더는 삼월 회장)
식당에서 만났을 때 빨간 가방 보고 사라킴인 걸로 낚이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사라킴과 김미정의 관계
모두의 욕망을 읽고 이용해 먹던 사라킴이 아이러니하게 본인의 과거 모습과 닮아서 자신을 투영해 믿고 의지했던 김미정의 욕망을 읽지 못한 채 발목 잡힌 것
그리고 가짜 인생까지 부러워 하고 흉내를 내는 게 묘하면서도 재미있음
미정이가 정말 욕망에 돌지만 않았더라면 사라킴이 홍성신한테 배운 것처럼 마음까지 다 준 미정이한테 그대로 해줘서 신분 세탁이나 스펙도 만들어줬을 것 같은데 나중에 부두아 자리도 하나 주고? 근데 너무 앞에 있는 욕망이 컸던 건지 돌아버리고 파멸로 간 게 재미있었음
다 이용하던 사라킴이 반대로 당했다는 게 또 재미있고
진짜와 가짜, 구별 이런 이야기들이 드라마에서 꽤 많이 나오는데 난 김미정이 이 드라마에서 관통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함 / 가짜란 무엇일까 가짜여도 사라킴이 되고 싶은 김미정이 존재하는데 사라킴은 진짜가 아닐까? 결국엔 진짜 가짜는 중요치 않고 부 명예 지위 이런 욕망이 부러움 그걸 만들어 낸다 이런 느낌으로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
사라킴과 강지훤의 관계
등장 인물들 대부분은 사라킴이 먼저 접근한 건데 여기는 반대로 강지훤이 사라킴 이용하려고 접근한 건데 공사 당한 것
그리고 애지중지하고 아끼던 시계는 홍성신 회장이 준 시계 재활용으로 한 것
자아 생기니까 바로 사라킴이 강지훤 뺨 때리는 것도
찐사여서 속이는 척이라도 하면 속아주겠다고 하는 것도 재밌음
(유능한 직원도 자르고 의심 많은 최채우가 강지훤은 눈치가 하나도 없어서 계속 집에 들이는 것도 재밌음)
욕망도 재밌었음 의외로 이 드라마는 신기하게 사라킴 옆에 남은 인물들만 욕망을 채웠다는 거임
홍성신은 신장 - 정여진은 부두아, 박무경은 높은 직급
반대편에 있는 우효은은 업계에서 발도 못 붙였고 강지훤은 사랑을 잃었고 김미정은 본인을 잃었음
사라킴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옆에 붙으면서 타협한 사람들은 만족(이 세상에 만족이라는건 만족이라는 단어밖에 없어요 라는 대사)까진 아니어도 욕망은 채웠다는 것 이게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던 것 같아
사라킴만큼 만만치 않은 욕망을 가진 박무경
승진 욕망도 욕망이지만
금수저 막내형사 대신에 하수구에 들어가서 고생하는데 사채업자에 쫓기던 목가희 시절과 비슷한 것 같은 것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씬 같은 것들을 보면 상류층과 하류층 이런 걸 표현한 게 아닐까 싶음
박무경한테 몰래 뒷돈이라도 받았냐고 말하던 여자형사 (다시 보니까 그 사람이 보기엔 욕망이 만만치 않아서 박무경이 그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은 대사인)
이 외에도 복선이나 관계나 재밌던 대사들이 정말정말 많은데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밌던 포인트였던 것 같아
처음 봤을 때랑 두 번째 봤을 때 세 번째 봤을 때 대사들이 주는 느낌이 다를 것 같은 드라마랄까?
어떻게 보면 불친절할 수 있는데 오히려 다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이나 추론하는 것이 많아서 재밌는 드라마였음

인스티즈앱
현재 착한 아이병 걸려 동남아 팁 문화 확산시키는 한국인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