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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6
브리저튼 말머리 모아보기
-한국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많이 설렌다. 한국에 온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한국말이 좀 어색할 수 있다.(웃음)”

-'브리저튼'의 소피 백 캐릭터를 설명해달라.
“지능이 높은 하녀다. 겉모습은 강한데 속은 연약한 인물이다. 복잡한 인물로 연기하기 재미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외국 작품이 2위에 올랐다.
“외국 작품이 차트에 올라가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위까지 올라가서 놀라고 기뻤다.”

-글로벌 차트에서는 1위다.
“실감나지 않았다. 손에 닿지 않는, 체감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
“외국에서는 셀프 오디션 테이프를 많이 보낸다. 에이전트에게 연락이 왔을 때 한국에 있었다. 엄마가 태안에 살아서 태안에 있었다. 태안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는데, 에이전트가 '브리저튼'을 아느냐고 하더라.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24시간 안에 보내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냈다. 당연히 답이 안 올 줄 알았다. 그러다 며칠 후에 바로 온라인 영상 오디션을 봤다. 또 며칠 후에 루크 톰슨과 같이 오디션을 봤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였다. 또 며칠 후에 강남에서 엄마와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합격) 전화가 왔다. 소피 역 여주인공을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와 같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질렀다. 주변 사람들이 '저 여자 괜찮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디션 성공을 예감했나.
“루크 톰슨과 함께 오디션을 봤을 때 잘 흘러가긴 했다. 근데 '저보다 더 예쁜 배우, 실력이 더 좋은 배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다른 여배우는 못 보지 않았나. 그래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근데 루크에게는 바로 보였다고 하더라.”

-다음 시즌에도 출연하나. 루크 톰슨과의 케미도 궁금하다.
“다음 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루크 톰슨과의 케미는 억지로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다행히 찍는 과정도 시간 순서대로였다. 소피와 베네딕트가 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루크 톰슨과도 알아가며 연기해 좋았다. 3회 호수 장면을 날씨 때문에 좀 일찍 찍었다. 거기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솔직한 시간이어서, 아무래도 속마음까지도 잘 보여주지 않았나. 루크 톰슨과는 유머코드가 비슷하다. 친구로서 사랑이 많은, 인간으로서 사랑이 많은 친구라 그런 케미가 나온 것 같다.”

-19세기가 배경인데, 다양한 인종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있다. 19세기라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현대적으로 만드는 데에 작품의 파워가 있다. 19세기라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코어에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 소피가 어떻게 19세기에 속하느냐보다, 인간의 감정과 진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심 이야기였다. 그것에 대해 더 집중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숀더랜드의 작품은 시대적 배경에 오늘날의 목습을 반영한다. 자신이 상상하는 사랑 이야기, 환상을 투영해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나 아름답고 전 세계 관객의 마음에 가 닿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적 취향 모든 것이 포함되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예고를 나왔는데, 한국에서의 배움을 활용하기도 했나.
“일을 대하는 태도, 최선을 다하는 걸 배웠다. 조사를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연기로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더 배웠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걸 더 많이 배웠다. 주인공이니까, 세트장에서의 태도 같은 걸 많이 가지고 오려고 했다.”

-배우 손숙의 외손녀로도 알려져있는데, 손숙의 조언이나 반응이 있었나.
“할머니는 조언 같은 건 딱히 안 했다.(웃음) 할머니도 다 봤다. 사진을 받았는데, 후배들과 같이 본 것 같더라. 할머니가 눈이 안 좋으셔서 TV 가까이에서 봤더라. '자랑스럽다 사랑해' 이런 메시지를 받고 따뜻하고 짠했다. 노출 장면도 봤는데 민망하다고도 했다. 넘기면서 볼 줄 알았는데, 다 봤더라.”

-손숙을 연극을 보며 배우가 되길 꿈꿨다고.
“어렸을 때 1년에 한번은 한국에 왔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의 연극을 봤다. 1인극이었는데, 베개를 들고 아기처럼 우는 장면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관객도 울었다. 그게 예술의 힘이구나 인간이 느끼는 건 다 같고, 연극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직업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항상 할머니가 영감을 크게 줬다.”

-노출 장면도 있다.
“부담과 고민이 많았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비쳐지는 여성의 몸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해도 되는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에 저도 두려움과 부담이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서구에 비해 조금 더 미의 기준이 엄격하고 다른 면도 있다. 한국에서 자라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정 방향으로 흘러가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인터머시 코디와 일할 수 있었는데, 업계에서 너무나 필수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배우들이 수위가 있는 장면을 찍을 때 반드시 있어야하는 역할이다. 수위가 있는 장면이 마치 하나의 안무처럼 짜줬다. 배우, 모든 스태프까지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배우들, 현장 모든 사람들이 이곳이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의 퍼포먼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작과는 달리 캐릭터의 이름이 한국 이름인 소피 백으로 바뀌었다.
“합격 전화를 받고 며칠 후에 줌 미팅을 했다. 거기서 인물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너무 단순하게 한국에 'B'로 시작하는 이름이 무엇이냐고 하더라. 그때 '백'이 생각났다. 쉽게 물어보고 인정받고 바꿨다. 오히려 속시원했던 게, 저는 한국 배우이기도 하니까 제 정체성에 맞는 성으로 바꾸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활동하며 하예린이라는 한국 이름을 쓰는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그냥 예린으로 썼다. 다른 영어 이름은 없었다. 그냥 항상 예린 하로 썼다. 전 오히려 그게 좋은 것 같다. 뒤돌아보면 (부모님이) 다른 영어 이름을 안 지은 것에 감사하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자신감있게 보일 수 있게끔 한 것 같다.”

-'브리저튼' 원 멤버들과는 어땠나.
“캐스트들은 다 너무 착하다. 시즌 1, 2, 3를 몇 년간 해온 멤버들인데, 제가 새 인물로 가면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근데 오히려 새로운 에너지를 원하더라. 반갑게 대해줬다. 7년간 활동해왔는데, 이번 작품은 다양성을 가장 존중했던 현장이었다. 촬영하며 가장 행복했다.”

-프로모션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현장에 있을 때 전혀 인종차별적이거나, 차별이라고 느낀 점은 전혀 없다. 생각하기에, 세부적 디테일이 간과된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는 생각한다. 의도적이거나 의식적인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왜 그런 식으로 반응했는지 이해된다는 지점은 있다. 우리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서로 관용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그런 디테일이 간과돼선 안된다는 배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저도 겪어냈어야 하는 지점이 있다. 흥미롭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같이 배워나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지나친 비난이나 혐오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팬들은 베네딕트를 베서방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이 진짜 교제하길 바라기도 한다. 같이 오지 않아서 아쉬운데.
“루크 톰슨은 지금 뉴욕에 가서 다른 홍보를 하고 있다.(웃음) 각자 따로 하는 홍보 시간을 주고 한국에서 할 수도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의미있다. (실제로 사귀라는) 그런 코멘트는 몇 개 봤다. 아무래도 베네딕트와 소피가 현실에 정말 옮겨지길 바라는 사랑의 희망으로 보인다. 저는 그냥 루크를 친구로서 고마운 마음도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면 성공인 것 같다.”

-소피를 연기하며 어떤 지점을 고민했나. 주체적 신데렐라를 연기했는데.
“다들 신데렐라 스토리에 주목하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했다. 오히려 소피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더 신경썼다. 그 인물과 저의 공통점을 찾았다. 소피의 성격적인 부분, 감정적인 부분을 생각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글로벌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그런 지점인가.
“아직은 시작점 같다. 저는 가끔 가면 증후군을 앓는다. 이 자리에 온 게 운 때문인 것 같고, 이 운이 언제 다할지 몰라 두려움도 느낀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거다. 그 책임감을 가볍게 여기지 앟는다. 동양을 대변하는 배우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선도하고 역할을 맡을 수 있음에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업계 사람을 위해, 제가 뭔가 이룰 수 있다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동양인 배우로서, 해외에서의 인식이 바뀌었나.
“그런 변화는 분명히 있다고 느껴진다. 태도에 그런 변화가 있다. 유색 인종 배우를 어떻게 대하는지, 태도에 변화가 있다. 지금은 이전 대비 더 공평하고 평등한 면이 조금은 생겼다. 오디션을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다. 주연은 아니더라도, 동양인 배우에게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에서 변화가 확실히 있다고 느꼈다.”

-한국 활동 계획도 있는지.
“기회만 있다면 저야 감사하다. 근데 아무래도 한국말을 할 때 호주 발음이 약간 있는 것 같다. 이강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 특히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제에 가는 거면 관심이 있다.”
https://naver.me/F4Wqt0Br
대표 사진
익인1
예린양 .. ㅠㅠ
1개월 전
대표 사진
익인2
예린❤️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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