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단독] '왕사남' 엄흥도 실제 직계후손 출연했다…아~ 이 배우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3/04/18/a7beb9a99612f5c1eec31b7a1548cfb2.png)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엄흥도 역할을 맡아 연기한 배우 유해진. 오른쪽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엄흥도 직계 후손인 배우 엄춘미(57). 쇼박스, 엄춘미 제공
비운의 어린 왕 단종(1441~1457)과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엄흥도의 직계 후손이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왕과 사는 남자’에 극 중 주인공 엄흥도의 직계 후손인 배우 엄춘미(57)가 출연했다. 엄춘미는 충북 청주의 극단 ‘청년극장’ 소속으로, 극 중에서 단종이 왕위를 빼앗긴 뒤 유배를 떠난 강원도 영월 광천골 마을사람 역을 맡아 연기했다.
엄흥도는 세조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은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실존 인물이다. 당시 후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의로운 일을 하고 화를 당하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답했던 엄흥도는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가족을 이끌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났다고 한다.
엄흥도의 본관은 영월 엄씨로, 엄흥도는 영월 엄씨 군기공파 충의공계의 파조다. 충의는 1876년 엄흥도가 고종으로부터 받은 시호다. 엄춘미는 영월 엄씨 군기공파 충의공계 30대손으로, 엄흥도의 직계 후손이다.
엄춘미의 캐스팅 배경도 눈길을 끈다. 엄춘미가 소속된 청년극장은 극 중 엄흥도를 맡은 배우 유해진의 고향인 청주의 대표적 극단으로, 유해진 연기 인생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유해진은 2024년 10월 청년극장 창단 40주년 기념 연극 ‘열 개의 인디언 인형’에 특별출연했고, 이때 공연을 보러 온 장항준 감독이 극단 배우들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이후 오디션을 거쳐 엄춘미를 비롯한 극단 배우들의 출연이 확정됐다.
엄춘미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극단에서 함께 연극을 준비한 유해진 배우가 엄흥도 역을 맡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엄흥도는 우리 조상님이고, 어렸을 때부터 단종의 주검을 수습해 준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유해진 배우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족보를 따져 보니 내가 직계 후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직계 조상이 ‘유명인’이 된 기분은 어떨까. 엄춘미는 “사실 어렸을 때는 좀 창피하기도 했다. 애들이 나는 누구 후손이고, 누구 후손이고 하는데 사실 우리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인물이라서, 단종 주검을 수습한 분이라고 해도 친구들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했었다”며 “이번에야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 조상님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조명받게 돼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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