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성경 마태복음의 이 구절은 요즘 케이(K)팝 업계를 둘러싼 몇몇 협회들의 행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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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한 장면이 떠올랐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음악단체 공동 기자회견이다. 당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다섯개 단체는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누구도 법의 판단 이전에 계약 파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분쟁이 있다면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자리였다.
그런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지금, 이들은 정반대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때는 “법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말했던 단체들이 이제는 판결의 기준을 문제 삼으며 우려와 유감을 쏟아내고 있다. 법을 존중하자던 원칙은 사라지고 대신 ‘업계 기준’이라는 새로운 잣대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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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한 장면이 떠올랐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음악단체 공동 기자회견이다. 당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다섯개 단체는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누구도 법의 판단 이전에 계약 파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분쟁이 있다면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자리였다.
그런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지금, 이들은 정반대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때는 “법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말했던 단체들이 이제는 판결의 기준을 문제 삼으며 우려와 유감을 쏟아내고 있다. 법을 존중하자던 원칙은 사라지고 대신 ‘업계 기준’이라는 새로운 잣대가 등장했다.
이번 판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케이팝 산업의 오래된 논란까지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결문에는 반품 조건부 판매 방식으로 유통된 음반 물량이 초동 판매량에 포함됐고 실제 반품도 확인됐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초동 물량 부풀려 차트 순위를 홍보하는 행위는 공정한 유통을 해치는 행위로서 비판받아 마땅한 점이 인정된다”고 질타했다. 케이팝 업계의 오랜 논란거리인 ‘음반 밀어내기’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업계 내부 문제가 아니다. 차트와 판매량을 믿고 음반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다. 케이팝 산업의 공정성과 신뢰가 걸린 문제인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더는 업계 자율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실태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협회들에게서 이런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찾기 어렵다. 케이팝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려면 잣대를 바꿔가며 남의 눈의 티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자기 눈 속의 들보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업계 내부 문제가 아니다. 차트와 판매량을 믿고 음반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다. 케이팝 산업의 공정성과 신뢰가 걸린 문제인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더는 업계 자율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실태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협회들에게서 이런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찾기 어렵다. 케이팝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려면 잣대를 바꿔가며 남의 눈의 티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자기 눈 속의 들보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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