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드라마/영화/배우
장항준 감독의 '엄살'(?)이 실은 엄살이 아닐 수도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를 바라보는 한국 영화계도 비슷한 '엄살'을 떨고 있는 지도 모르다. '왕사남'이 마침내 1400만 관객 고지를 밟으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썼고, 끝이 어디일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왕사남'은 이날 오후를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왕사남'은 역대 개봉작 중 6번째로 1,400만 클럽에 가입함과 동시에, 외화 '아바타: 물의 길'(1400만 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단독 5위에 올라섰다.
이달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보름 만에 거둔 성과다. 유배지에서의 단종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 '왕사남'의 앞에는 '명량'(1761만), '극한직업'(1626만),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국제시장'(1426만) 단 4편의 한국 영화만이 남은 상태다.
20일이 금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고 전주인 13일 22만 1000명의 관객이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20일 밤에 '국제시장'의 기록도 넘어설 지 모른다. 아무튼 이번 주말을 지나고 나면 '왕사남'은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왕사남'의 최종 스코어를 1500만 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현재 관객 드롭률(감소율)을 고려하더라도, 5월 가정의 달 연휴까지 상영을 이어간다면 1500만 관객 돌파는 충분히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4월 중 1500만을 넘어서게 된다면, 그리고 가정의 달이자 문화의 달인 5월까지도 상영이 이어진다면 한국 영화의 새로운 기록 작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