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한국 선박 역시 통행 제한 대상인 셈이다.
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란은 현재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며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 기준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이 이익을 얻거나 투자하는 행동 등이 다 이란의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으로, 글로벌 최대 규모의 석유회사 가운데 하나다.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이 이란과 적대 관계는 아니지만,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활발한 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고 있는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일부가 이번 통행 제한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은 이란 정부와 기업들에 47년 동안 제재를 가했다"며 "유감스럽게 한국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과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란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미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쿠제치 대사는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이란이) 아람코를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일부 국가들은 별도 협의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되었다"며 "이란과 협약을 마친 국가들만 이란 영토 안에 있는 섬 사이로 자국 선박을 통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안전 항로'는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선박 등이 해당 경로를 이용해 통과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로를 통해 하루 250만~28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 역시 이란과 협의를 통해 해당 항로 이용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는 최근 중단된 핵 협상 상황도 언급했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과 이란이 공습 직전 고농축 우라늄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관련 기술적인 측면의 전문가들이 만나기로 했었다"며 "미국이 계속 염려하고 있던 60% 고농축 우라늄을 3% 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1003760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