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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방송인 서경석이 한국사 강사로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대중에게 역사를 쉽게 전달하는 ‘이야기꾼’이 되겠다는 목표도 선명해졌다.
최근 서경석은 유튜브 채널 ‘그래서경석’을 통해 한국사 강의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한국사경석’ 시리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선생님 강의를 듣고 합격했다”는 댓글이 이어지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서경석은 지난해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연예인 최초로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이미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8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경석은 처음부터 이러한 결과를 목표로 한 도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반드시 100점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네 번이나 시험을 보게 됐는데, 세 번째에서 99점을 맞고 그만하려고 했죠. 그 과정을 다 공개했거든요.”
네 번째 시험 도전에는 예상치 못한 동기가 있었다. 그는 “마포복지관 어르신들께 힘내시라고 저도 다시 시험을 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강의를 하면서 제가 더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르신들도 끝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면서 강연을 만들었다”며 “운까지 따라 결국 100점이 나왔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한국사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시험은 그 목표로 향하는 과정이었고, 강연과 콘텐츠로 이어지며 방향이 구체화됐다.
강의는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으로 이어졌다. 출판사 제안으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고, 현재도 역사 관련 집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각종 방송과 강연 요청이 이어지며 활동 반경 역시 넓어졌다.
서경석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도 흥행하고, 역사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인지 여기저기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매불쇼, 컬투쇼, 장르만 여의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역사 이야기꾼으로 초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 과목을 좋아했고, 방송을 통해 관련 경험도 쌓아왔다. 특히 MBC ‘느낌표’와 KBS ‘천상의 컬렉션’은 막연했던 관심을 목표로 바꾼 계기가 됐다.
또한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존재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서경석은 최태성에 대해 “친구이자 스승 같은 존재”라며 “동남아 촬영 중 나의 목표를 이야기했을 때 큰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서경석은 본업인 방송에 집중하면서도 강의, 집필,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사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흐름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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