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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셋! 안녕하세요. 산토스 브라보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0일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하이브의 첫 라틴 팝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그들의 모습에서는 글로벌 팬들이 높이 평가하는 K팝 아티스트 특유의 겸손한 애티튜드가 그대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이들을 만난 기자들 사이에서는 “‘둘, 셋’을 작게 외치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이후 나이와 이름을 대며 소개를 한 이들은 외모는 이국적이지만 신인 K팝 아티스트 그 자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가 처음으로 선보인 보이 그룹으로 드루(미국), 케네스(멕시코), 알레한드로(페루), 카우에(브라질), 가비(푸에르토리코)까지 다국적의 5인조 멤버로 구성됐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에 따라 ‘K팝 방법론’ 트레이닝을 받고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데뷔했다. 라틴 음악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K팝의 정교한 완성도가 결합해 글로벌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데뷔한 지 약 3개월 만에 라틴 음악 주요 시상식인 ‘2026 프레미오 로누에스트로‘ 신인상 후보에 올라 무대를 장식할 만큼 역량을 인정받았다.
리더 드루는 “한국에 처음 방문하다보니까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며 “우리의 많은 선배들을 통해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챌린지도 찍고 싶다. 코르티스, BTS, 르세라핌 등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영감을 줬다”며 “우리의 K팝 세계의 길을 개척해준 덕분에 우리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이 배우고 싶다. 학생의 마음가짐이다”라며 “기회가 되면 챌린지도 함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비는 이번 한국에서의 활동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많은 무게감이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라틴 아메리카에서만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하이브의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오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카우에는 “학생의 마음가짐으로 많은 것을 배우러 왔지만 한국의 문화, 한국의 음식을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는지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가비는 한국을 주요 홍보 국가로 꼽은 이유에 대해 “한국이 하이브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이브에서 처음 나온 라틴 아메리카 출신 보이그룹”이라면서 “이곳에 오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에 알려지는 그룹이고, 그런 의미에서 K팝의 중심인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우에는 “우리가 얼마나 한국의 문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며 “그래서 회사를 통해서도, 개인적으로도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하이브의 ‘K팝 방법론’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카우에는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훈련방식이었다”면서 “이미 가수나 댄서로 활동한 멤버들이 있는데 하이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드루는 “K팝과 결합된 그룹인데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며 “새로운 스포츠나 음식을 시도할 땐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결국엔 온전히 받아들이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우리도 그럴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꿈에 대해 묻자 알레한드로는 “저희가 가진 목표와 꿈은 명확하다”며 “5명 멤버 각자의 모국에 있는 가장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케네스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우리를 떠올리면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안식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내한에 앞서 지난달 13일 첫 EP(미니앨범) ‘듀얼’(DUAL)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양면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먼저 선보인 데뷔곡 ‘0%’를 포함해 더블 타이틀곡 ‘MHM’, ‘벨로시다지’(VELOCIDADE) 등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벨로시다지’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카우에는 “‘VELOCIDADE’ 작업에 방시혁 의장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브라질인으로서 포르투갈어로 된 음악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전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어로 된 곡을 팬들이 따라 불러줄 때 큰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K팝 방법론을 활용한 트레이닝으로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그룹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최고의 훈련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비가 항상 했던 이야기가 있는데 인생에 어려운 도전이 없다면 그건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루는 “16명으로 시작했는데 6개월만에 5명으로 줄여야 했다. 이 시스템 없이는 그렇게 줄이는게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심리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연습을 했었다”고 소개했다.
가비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의 시선에 대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보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라틴 아메리카 음악계에서도 우리를 좋아해주고 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우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산토스 브라보스의 첫 번째 EP ‘듀얼’(DUAL)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듀얼’은 유쾌한 소년미와 강렬하고 본능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산토스 브라보스의 양면적 매력을 담은 작품이다. 멤버들은 이 앨범에서 레게톤, 브라질리언 펑크, 클럽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4일 입국한 산토스 브라보스는 3주간 한국에 머물며 음악방송 출연을 비롯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경제 연승 기자(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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